‘선캐처’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밝은 태양빛의 기운을 집안으로 불러오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풍수 아이템이다. 이들은 빛이 들어오는 곳에 선캐처를 걸어 두면 빛을 통해 좋은 기운을 퍼뜨릴 수 있다고 믿었다. ‘선캐처’는 자연의 빛을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곳에 내뿜어 밝혀준다. 그 빛은 특히 어두운 그림자 부분에 가장 영향을 준다. 나는 이것을 보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그늘진 모습에 밝은 기운을 전해주고자 하는 내가 작업의 가치관과 닮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인 ‘apricity(겨울에 느끼는 태양의 따뜻함)’라는 뜻처럼 겨울처럼 차갑고 어두운 마음에 밝은 태양의 기운을 받기를 바란다.
written by artist 박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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