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작가는 일상의 복잡성을 단순히 설명할 수 없다는 통찰에서 출발하여, 그가 체험한 감각과 기억을 회화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대상 자체의 불변의 진실을 그리기보다는, 그 대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과 감정을 담아낸다. 작업은 서정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되며, 생각과 감각을 물리적인 행위로 변모시키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캔버스 위에서 물감을 뒤섞고 긁어내는 행위는 지나온 날들, 꺼내지 못한 말들, 이름 지어지지 못한 기억들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그의 작업은 잔상과 파편이 된 감각과 기억들을 모아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며, 감각의 본질과 기억의 속성을 깊이 탐구하는 예술적 탐색을 제시한다.
written by ARTISTY
Division 시리즈.
written by artist 김민섭 Minseop Kim
2023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