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한옥과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한국화의 이미지, 한국화 전공을 하고 있는 나. 하지만 그 공간에 존재하는 ‘나’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럽다. 나는 한국화에서 강조되는 ‘선’을 만지면 번지고, 바람불면 날아가고, 사라지게 파스텔을 써서 파격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싶었다. 같은 공간안에서 다 같은 수업을 듣고 있지만 혼자 다른 행위의 작업을 하고 있는 내가 가끔은 미운 오리새끼가 된 기분이다. 하지만 난 먼 훗날 백조가 될 다른 종류의 오리새끼가 아니다. 나도 그저 같은 오리새끼일 뿐이다. 한국화라고 하면 생각하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한국화의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왔다.
written by artist 박정현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