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는 ‘이 시대의 자린고비’ 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한다.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반찬 삼아 쳐다보며 밥을 먹었다는 지독한 구두쇠 자린고비. 작품의 주인공인 햄버거나 샌드위치와 같은 음식들은 “부실하게 먹지 말고 잘 챙겨먹어야 해” 라는 나와 애인의 반응처럼, 빠르고 간편하며 어딘가 부실하다 여겨지는 음식들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이러한 음식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아주 자주 놓이게 된다. 3800원짜리 햄버거와 2000원짜리 샌드위치를 자린고비의 굴비처럼 반찬 삼고, 위안 삼는다.
written by artist 임소민
2020 ASYAAF 아시아프(예정), 홍익대학교, 서울 2019 세라믹아트 2019, CICA 미술관, 서울 2018 서대문여관아트페어2 / 33cube 기획전, 행화탕, 서울 2018 공사중: 미완성의 완성展, 구루지 갤러리, 서울 2018 서대문여관아트페어, 서대문여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