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작품마다 불러들인 선의 조합들은 단순히 종이 위에 그어진 무작위적 군집이 아니다. 자연을 모티브로 삼는 작가는 선을 이용하여 면이 담당했던 채도를 만들어낸다. 서양화는 색과 색 그리고 면과 면이 만나며 선을 만들고, 동양화는 선 자체가 면과 면을 구분짓는다. 작가는 독특하게도 작품에서 동양화 느낌의 선과 서양화 느낌의 선이 동시에 다가온다. 거리를 두고 보면 잭슨 폴락의 드리핑 기법을 쓴 추상화 같지만, 가까이 보면 자연을 그린 수묵화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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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식물, 돌과 같은 이미지를 모티브로 삼아 단순화 하여 추상적인 선의 형태로 표현한다. 구체적인 공간 또는 대상을 묘사하기보다는, 선으로 가득 찬 화면을 구축하고자 한다. 검은 잉크로 드로잉 된 선의 이미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이다. ‘선을 긋는’ 반복적인 행위는 일상과 무의식의 교차점이다. 다른 형태의 선들은 서로 배치되어 마치 매타자연 또는 산수화같은 풍경으로 화면위를 부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