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할머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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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ist :서성용 작가정보

  • Type :Acrylic on Etc

  • MD판에 아크릴

  • Size :36 x 51 cm

  • Framed :NO

  • Yea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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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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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Y Curator's Note
서성용 작가의 작품에는 밤의 시간이 일관되게 흐른다. 달빛과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사물과 생명은 정겹게 다가오면서도, 동시에 손에 잡히지 않는 아득한 정서를 남긴다. 이러한 분위기는 작가가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자연과 밀접하게 지냈던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의 감각과 맞닿아 있다. 그는 당시의 기억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재현하기보다, 남아 있는 촉감과 공기, 빛의 잔상을 점·선·면과 기본 도형의 언어로 압축하며, 무엇을 보았는지보다 어떤 감각이 남아 있는지를 드러낸다. 이러한 접근은 작가가 비유로 제시한 ‘지의류(lichen)'의 이미지와 이어진다. 지의류가 오랜 시간에 걸쳐 표면 위에 조용히 스며들어 흔적을 남기듯, 화면 속 형상과 표식들도 겹치고 침식되며 하나의 층위를 이룬다. 일부는 희미하게 떠오르고 일부는 지워지지 않는 자국처럼 남아, 시간과 기억이 표면에 축적되는 감각을 형성한다. 그래서 이 작업은 풍경을 묘사하기보다, 정겹지만 아득하고 신비로운 밤의 정서를—시간이 천천히 가라앉아 남는 상태로—관람객의 경험 안에서 환기한다.

written by ARTISTY
Artist's Note
[지의류] 한자로 땅 지(地)에 옷 의(衣)를 사용하여 지의류(地衣類)라고 한다. 이끼와 비슷하지만 이끼와 달리 조류(일반적으로 녹조류), 균류의 공생체이다. 세월의 흔적들이 땅, 나무, 돌등 자연에 옷을 입힌다. 나의 마음에도 세월의 흔적인 지의류가 있다고 믿는다. 살아오며 겪었던 희로애락이 남긴 나만의 지의류가.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의 추억을 생각하며 작업을 하였습니다. 시골에서 자연과 교감했었던 추억들과 그 시절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소재로 추상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대상들을 추상의 형태로서 함축적인 표현을 하려고 노력할 때, 그 과정에서 작업에 저의 경험과 삶이 녹아든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도형의 기본요소인 점, 선, 면과 기초도형인 원, 삼각형, 사각형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도형요소를 사용함으로서 대상의 본질에 대해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함에 있습니다. 작업에 저의 어린 시절 자연과 교감하며 느꼈던 평화로운 마음과 그 그리움을 담았습니다.

written by artist 서성용
Artist's Information

서성용
개인전(Solo Exhibition)
▪︎2026.02 / 마음에 핀 지의류(地衣類) (갤러리카페 여백,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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