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작가는 인간관계라는 복잡한 연결 고리 속에서 생겨나는 치열하고 다채로운 감정들을 포착하여 시각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 SI그림책학교에서 다진 스토리텔링 역량을 바탕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내밀한 고백들을 드로잉과 판화, 혼합 매체를 활용해 정직하게 그려낸다. 종이 위에 새겨진 날카로운 선과 강렬한 대비는 우리 내면에 숨겨진 불안과 고독, 그리고 날 것 그대로의 통증을 가감 없이 마주하게 만든다. 작품 속 균열된 형상이나 강한 시각적 장치들은 관람객이 차마 꺼내지 못했던 감정의 밑바닥을 직면하게 한다. 이는 단순히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정의 날 선 상태를 선명하게 폭로함으로써 묘한 해방감과 서늘한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그녀의 작업은 각자의 ‘섬’에 고립되어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과 소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정직한 기록들은 비슷한 마음의 결을 지닌 이들에게 혼자가 아님을 알리는 무언의 신호가 되어 깊은 정서적 공명을 이끌어낸다.
written by ARTISTY
아미그달라amygdala. 고대 신의 이름같기도한 이 라틴어는 뜻밖에도 아몬드almond에서 유래했다. 아몬드와 비슷한 모양 때문에 '아미그달라'로 불리게 된 이것은 우리 뇌의 변연계에 한 쌍으로 존재하는 편도체이다. 편도체는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에 대한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편도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지나친 공포나 불안에 사로잡힐 수 있다. 나의 아미그달라. 너를 안고 수고가 많다고, 이제 좀 편안해지라고 토닥여줄 수 있다면.. <불안의 궤도> 작업을 통해 나약하고 상처투성이인 제 감정들을 일기 쓰듯 작은 노트에 그려나갑니다. 마음 속 고독과 불안, 우울이 만들어지고 지나온 길을 되짚습니다. 현재의 부정적인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written by artist 섬
개인전 2022, 그림책 <가시> 원화전, 선아트스페이스, 서울 2021, 그림책 <미미와 나> 원화전, 카페허쉬드, 서울 2021, 불안의 궤도, 빈칸 을지로, 서울 단체전 2025, 환상적 고요 : 리바이브 part. 2, 갤러리 디 아르테 청담, 서울 2023, Vol.202307, 빈칸 압구정, 서울 2022, 드로잉 페스티벌 드로잉잉, INSA1010, 서울 2016, 동상이몽전, 알파갤러리, 서울 2014, 선, 그림, 자전, 아트티갤러리, 서울 2012, 아트마켓 소품전, 아트티갤러리, 서울 수상 2019,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미미와 나) 2018, 제 38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신인공모전, 입선 출판 2022, 가시, 고래뱃속 2020, 미미와 나, 고래뱃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