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꽃나무 아래가 참 좋다. 꽃이 많이 피면 사람들은 꽃만 보지만, 나는 그 아래가 늘 더 마음에 남는다. 햇빛도 부드럽고, 바람도 잠시 쉬어 가는 자리라서 그렇다. 이 그림은 그 조용한 자리를 그리고 싶어서 그렸다. 분홍 꽃잎이 바람에 조금씩 떨어지고, 땅은 아무 말 없이 받아 주는 모습이 좋았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괜히 차분해져서, 나도 그렇게 그리고 싶었다. 그림을 보는 사람도 잠시 멈춰서서 아무 생각 없이 쉬어 갔으면 좋겠다.
written by artist 타이
1947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고등학교 10회 졸업 홍익대학교 회화과 중퇴 2025 단체전 <동행> KEN전 제92회 2025 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