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타일과 주제를 넘나드는 허선숙 작가는 추상화의 자유로운 표현에서부터 정물화의 섬세한 디테일, 인물화의 깊은 감정까지 아우르며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그녀의 광범위한 예술적 표현은 각각의 작품을 통해 희노애락의 이야기를 전하며, '괜찮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삶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그녀는 개인적인 고통이나 어려움도 시간이 지나거나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웃을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음을 표현하며, 행복은 더욱 행복하게 느끼도록 한다.

written by ARTISTY

보랏빛이 스며든 일상속 가족의 ‘행복’을 그렸다.

그 행복은 요란한 기쁨이 아니라, 
하루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느껴지는 고요한 안도감이다.

〈행복한 시간〉 시리즈는 함께 있음이 
곧 빛이 되는 순간을 주제로 한다.

분홍빛 나무와 푸른 지붕의 집, 
그리고 그 곁의 작은 인물들은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는 평범한 일상의 찰나를 상징한다.

보랏빛 하늘은 ‘기억의 평화’를, 
분홍빛 들판은 ‘사랑의 온도’를,
그 사이의 작은 집은 ‘삶의 중심’을 의미한다.

행복은 언제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가 만들어내는 가장 가까운 빛 속에 머문다.

그 빛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모두 자신의 우주 속에서 평화로워진다.

written by artist 허선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