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복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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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혜희 작가의 작업은 하이퍼리얼리즘 기법을 바탕으로 인간이 길러내는 채소나 과일처럼 생명력을 지닌 식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억눌린 감정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탐구한다.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고자 하는 식물의 생명력은 인간 내면의 갈등과 희망을 상징한다. 특히 작가는 식물을 강렬한 단색 배경 위에 배치하는데, 관람자에게 인상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자연 속 생명체가 지닌 자유와 통제 사이의 긴장감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시각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현대인이 겪는 억압과 회복의 과정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written by ARTISTY, ⓒ ARTISTY Inc.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석사졸업

국내외 단체전
2024 THE FUTURE OF ART, 에코락 갤러리, 고양.
2023 대한민국미술박람회 , KINTEX,  고양. 
2022 ‘다다익선’ 래디컨트 프로젝트I, 고양아람누리미술관, 고양.
2021 아상블라주전, 인사동 인영갤러리, 서울.
2020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9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DDP, 서울.
2017 서울미술협회 회원전,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 서울.
2017 한국자연환경 미술회 정기전, 덕양구청 꿈 갤러리, 고양.
2016 서울미술협회 회원전,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2016 한국자연환경 미술회 정기전, 덕양구청 꿈 갤러리, 고양.
2016 MAY 2nd EXHIBITION, 일산동구청 가온갤러리, 고양.
2015 한국자연환경 미술회 정기전, 덕양구청 꿈 갤러리, 고양.
2015 화인회 정기전, 일산동구청 가온갤러리, 고양.


수 상
2016 제16회 전국 호수예술제 '최우수상', 시민신문사,한국BBS경기도연맹 주최.
2016 제12회 평화예술제 '우수상', 평화미술협회 주최.
2016 제14회 서울미술대상전 '특선', 서울미술협회 주최.
2015 제 2회 서울인사미술대전 '우수상', 한국창조미술협회 주최.
2015 아시아태평양미술대상전 '특선', 아시아태평양미술협회 주최.
숨  길

내가 바라본 식물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다. 내면 깊숙이 억눌려 있던 순수함과 자유를 상징하고 억압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아를 투영한다. 채소는 스스로 성장하지만 인간의 통제 속에서 길러지고 필요에 따라 수동적으로 자라난다. 자유를 지닌 듯하지만 제한된 환경에 놓인 채 살아가는 모습은 마치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

그 안에서 생명의 본질을 보고 내면의 감정을 읽는다. 생명은 멈추지 않는다. 잘려나간 줄기에서 다시 움트는 새순, 바짝 마른 흙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한 싹, 죽음처럼 보이는 순간 속에서도 생명은 이어진다. 잎맥을 따라 흐르는 색, 줄기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 얽히고 뒤엉킨 형체들 속에서 반복되는 소멸과 생성을 본다. 한 번 뻗어나간 숨은 새로운 길을 찾고 한 번 스며든 색은 다른 곳에서 다시 빛을 낸다.

나의 작업은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삶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며 우리가 지나쳐 온 시간들을 되새기는 행위다. 형태를 따라가고 색을 쌓아 올리며 본질에 다가간다. 때로는 세밀한 묘사가 감정을 가리기도 하고 예기치 않은 붓질이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과정은 자연이 그러하듯 필연적인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다.

때로는 멈추어 바라보고 때로는 놓아두며 흐름을 따른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는 채소의 생장처럼 조용히 살아난다. 붓 끝에서 스며드는 색은 나를 감싸고 손끝에서 흐르는 선은 내 안의 감각을 끄집어낸다. 흔들리는 잎사귀엔 바람의 결이, 휘어진 뿌리에는 흙 속의 시간이 스며 있다. 색이 쌓일수록 잎의 표면이 드러나고 형태는 결마다 생명의 기록을 품는다.

나는 생명력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것을 기록한다. 잎 하나, 줄기 하나에도 흔들리는 감정이 있고 비틀린 형상 속에는 생존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것은 단지 한순간 소비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맞닿은 경계에서 존재하는 ‘살아 있음’의 증거다. 생성과 성장, 소멸, 그리고 다시 태양을 향해 나아가고 땅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생명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렇게 자연의 질서 속에서 조용히 제자리를 찾아간다.
복혜희
Oil on Canvas, 2019
53.0 x 40.9 cm
₩1,500,000
복혜희
Oil on Canvas, 2021
91.0 x 116.8 cm
₩5,000,000
복혜희
Oil on Canvas, 2023
91.0 x 91.0 cm
₩5,000,000
복혜희
Oil on Canvas, 2020
72.7 x 90.9 cm
₩3,000,000
복혜희
Oil on Canvas, 2020
60.6 x 72.7 cm
₩2,000,000
복혜희
Oil on Canvas, 2019
80.3 x 116.8 cm
₩5,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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