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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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작업은 자연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하지만 점차 그 형태가 추상적으로 바뀌어 자연을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 색의 변주로 표현하게 된다.  작품에서 자연의 모든 형태는 알아볼 수 없게 되고 색으로 구현하기 시작한다. 캔버스와 유화라는 전통적인 미술 재료를 벗어나 알루미늄 캔버스에 안료를 'Pour Painting'기법을 이용하여 겹겹이 부어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색과 형태를 만든다. 에폭시 레진에 염료를 섞은 안료는 유화나 아크릴 페인팅에서 볼 수 없는 미묘하고 신비로운 색채로 변신한다. 현재 작업에는 예전 작업과 다르게 색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흐름'이나 형태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형태는 작가와 중력이 함께 만들어낸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작품 하나 하나를 더 유니크하고 자연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보이게 한다.


written by ARTISTY, ⓒ ARTISTY Inc.
2009, 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전공 졸업

Solo Exhibition

2023.05, The Light Walk, 신라스테이, 서울
2021.10, EXPLORER, 마롱197, 서울
2021.07, COSMOS, 아트스페이스 엣, 서울
2020.05, Taste Art, 사운즈 한남_일호식, 서울
2019.01, 가벼운 추상_Light Abstract, 핀란드 프로젝트, 서울
2018.09, Border, 갤러리 이너트론, 인천
2017.10, Contrast, 예술가방 쿤스트원, 서울
2016.12, Bookshelf, 갤러리 PIU, 전주
2013.10, Slumbers, 사이사이 프로젝트, 서울
2012.04, Slumbers, 수호갤러리, 분당

Group Exhibition

2023, Koreanartlondon, Mall Galleries, 런던
            Medium is Massage, 꼴라보하우스 문래, 서울
2022, Dive in Spectrum, Gallery MC, 뉴욕
            Deep Focus, Gallery RIVAA, 뉴욕
            Ex situ observation, Studio Artego, 퀸즈 뉴욕
            Cherry Pick, 스튜디오 콘크리트, 서울
            MOMENARTPROJECT: On Synchronism, Morganmiller studio, 뉴욕
            모먼아트프로젝트:동시대의 비동시성_서울 프리뷰, 갤러리JJ, 서울
2021, 서울아트쇼2021 블루인아트 특별전, 코엑스, 서울
            Project:B side-Metropolitan, 아람누리갤러리, 고양
            모먼아트프로젝트:먼저보기, 경암소극장, 서울
2020, 색의 형태, 강북삼성병원x갤러리 빈치, 서울
             The New Normal, K&P 갤러리, 뉴욕 미국
             ASYAAF - ARTISTY 특별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색의 형태II - 색채공감, 청취다방, 고양
            색의 형태, 청취다방, 고양
            Spectrum Cube, K&P 갤러리, 뉴욕 미국
2019, Samsung Valencia, Frame Gallery Zone, 발렌시아 스페인
            레지던시 보고전, 갤러리 이너트론, 인천
2018, START Artfair, 사치갤러리, 런던 영국
            The Moments, Artisty x CGV용산, 서울
2016, 공공미술 프로젝트_Art Project Midam, 갤러리 예술가방168, 부산
2015, SIXSENSES, 갤러리 PIU, 전주
2012, KIAF, 코엑스, 서울
2011, Story in Realism, 수호갤러리, 분당
           SOAF, 코엑스, 서울
           Volunteers in the rabbit's community, 갤러리 미래, 제주
2010, AAF, 호주 시드니
            New Wave, 수호갤러리, 분당
            2인展, 수호 갤러리, 분당
            불확실성의 재발견, 나인틴홀레이크사이드 갤러리, 분당
2009, Momentary, 갤러리 미래, 제주

Regidency Program

2021.08 - 2021.10 마롱197 아트스쾃 1기, 서울
2018.09 - 2019.02 아티스티 레지던시 1기, 인천

Project

2021-22, MOMENARTPROJECT, 전시기획
2020, Spectrumcube, 전시기획
2015, 한국영화 사상 가장 에로틱한 순간 51_일러스트, 페이퍼크레인

소장처

예술가방168, 미유치과(인천청라), (주)이너트론, (주)HPK, 삼성 더 프레임 아트스토어, 마니섬 연구소
친근한 경외감

 “자연 풍경을 작가가 느끼는 대로 표현할 뿐, 어떤 경외감을 의도하지는 않는다. 관객 스스로가 그런 감정을 느낀다면 상관없지만.”
 사실 작가의 이 두 마디면 거의 모든 것이 설명된다. 자연의 질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작업 세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가장 명쾌한 사실은 그가 자연을 표현한다는 그 자체이니까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자연(自然)’을 있는 그대로 풀어보면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이다. 혹자는 자연에 대해 하늘, 땅, 산, 숲과 같이 가급적 인간이 닿지 않은 풍경을 여행적 풍경으로 이미지화하여 기억하겠지만, 스스로 그러한 상태를 표현하는 많은 작가들 중 그 본질을 천착해가는 일부는 그 끝에서 발견되는 ‘특유성’을 채집해내는 경우가 있다. 이를 우리가 추상과 미니멀리즘이라는 화풍으로 쉽게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구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은 인위의 질서이기 때문이다.
 질서 있는 시스템으로서의 우주를 의미하는 COSMOS는 “자연스럽다”는 말을 가장 자연의 입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개념이다. 인위의 질서에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다보면 그것이 인간의 시선에서 본 자연을 ‘획득’하는 데 그치는 것을 우리는 여기저기서 많이 보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나이테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언어적 또는 문법적 획득일 뿐 결코 자연스러울 수 없다. 따라서 모방이 아닌 느낌의 표현이 되려면 자기 자신이 하나의 자연임을 인정하고 스스로가 이끄는 대로 사는 자세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정보가 구체적이지 않은 작업이라 하더라도 그만의 시간이 응축된 형태로 나타난다. 
 그도 그럴 것이, 이진석의 작업에서 시공간이 압축된 느낌을 받는 이유는 그것을 억지로 만들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작업 과정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데, 그는 몇 년 전 작업 환경을 옮기며 이전의 액체 도장 위주의 반추상 작업에서 작업 방식과 재료를 바꾸게 되는 일종의 전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크릴 등 수성 물감을 섞어서 붓는 일반적인 푸어 페인팅 기법과 달리 한 겹씩 시간을 두고 부어서 쌓아올리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오랜 과정은 하나의 수행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결코 어떤 목적성에 함몰된 작업이 아닌 스스로가 동해서 이루어지는 과정이기에 작가 특유의 퍼스널리티도 느껴진다.
 작가는 절곡된 철판을 캔버스 대신 사용하고 크롬 안료와 레진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물성과 깊이를 나타내는데, 누군가는 구름 같은 울렁임을 경험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수심 깊은 물을 연상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우주 공간의 존재를 상기할 수도 있겠다. 작가는 이러한 제작과 해석 과정마저 자유로움 속에서 진행한다. 따라서 작업을 할 때 가급적 수평을 맞추는 등 기본적으로는 인위적인 장치를 통해 틀을 잡지만, 붓는 위치와 양 정도에만 관여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는 시간을 중요시한다. 즉, 의도한 바와 다른 색과 형태가 나타나더라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이진석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알든 모르든, 숭고미를 느끼든 느끼지 않든, 미니멀리즘에 대한 개념에 관심이 있든 없든 자연의 본성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사람도 처음에는 알아가는 과정이 좋다가도 너무 많이 알게 되면 다시 타인으로 멀게 느껴지는 것처럼 ‘친근함’의 차원에 놓아두기 위해서는 꽤 정리된 관계와 거리가 필요하듯, 작가는 그 질서를 친근한 거리에 두는 정도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의 작업이 하나하나 어떤 장소 특정성을 갖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딘가에서 채집한 자연 특유의 느낌을 빛과 색으로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을 빛과 건축의 숭고로 채집함으로써 ‘현현(顯現)의 체험’이나 ‘끔찍한 아름다움(a terrifying beauty)’을 주는 제임스 터렐이나 올라퍼 엘리아슨*과는 또다른 종류의 경외에 이르게 한다. 말하자면 관조의 미학을 확보하는 방식에서 미세한 차이가 각자의 개성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친근함과 경외감의 감정은 과거 이분법적 영역에서는 상생하기 어려운 것이었지만, 이제는 그것의 양립이 인간 사회에서도 중요한 덕목이기에, 작가의 의도에는 없다 하더라도 한 사람의 감상자로서는 제안하고 싶은 부분이다.

■글/ 배민영(예술평론가)

* 전영백, 『코끼리의 방 : 현대미술 거장들의 공간』(2016) 참조

- 작가노트

나는 자연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나의 1차적 목적은 자연에서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 색의 변주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자연은 시간이 정지된 상을 표현한 회화나 사진과 같지 않다. 예를 들어,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하늘은 태양의 빛이 난반사 되며 붉은 빛과 노란 빛이 푸른 하늘과 섞인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그 색채는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바뀐다. 여기서 내가 관찰한 것은 자연이 갖고 있는 시간성이다. ‘Border’시리즈는 영상이 흘러가는 듯한 자연의 시간을 프레임으로 분해하고 그 중 인상적인 몇 장면을 집어내어 연속적인 회화를 만들었다. 초기 작업과정에서 아사천이나 면천을 쓰는 대신 제작한 철판을 캔버스로 사용했다. 유화나 수채화 같은 클래식한 재료 대신 축광안료 또는 부식액을 사용하여 철판을 부식시켜 색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 후 작업공간의 제약과 재료의 특성에 따른 작업 스타일의 변화는 나를 새로운 작업 방향으로 이끌었다. ’Spectrum’시리즈는 내가 임의로 분해한 자연의 시간을 다시 하나로 압축하는 작업을 시도 했다. 자연의 모든 형태를 지우고 색만 남겼다. ’Pour Painting' 기법 이용하여 에폭시 레진에 염료를 섞은 후 수십번을 붓는다. 반투명한 안료들이 서로 겹쳐지며 의도 하거나 혹은 의도 하지 않는 색이 보여진다. 부어지는 레진의 양에 따라 퍼지는 형태가 겹겹이 쌓인다. 유화나 아크릴 페인팅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색채 표현의 층위를 이루게 하고 이 사이에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1940년대 부터 마크 로스코의 회화에서 보이는 모든 구상적 이미지가 다 사라지고 느슨하게 정의된 ‘멀티폼’ 즉 ‘다층 형상’이라 불리는 색면의 비객관적 구도와 가까운 형식을 갖는다.

최근 나는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기능적인 것을 추구하는 지도의 형태도 인간이 자연을 표현한 하나의 방식으로 느껴졌다. 작업에서 종종 보이는 화면의 중심에서 퍼지는 불규칙한 원형들은 대지의 높낮이를 표현한 등고선의 지도를 참고하였다. 그 외에도 별을 관측하는 천문지도나 풍수지리도 등에서 기능적인 것을 거세하여 작업에 적용했다. 그리고 인간이 시각으로는 지각할 수 없는 이미지들도 참고 하였는데,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별의 이미지들도 그 중 하나이다.

자연 현상을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내는 나의 작업은 자연이라는 우리의 가장 근본적이고 일상적인 경험 그리고 저마다 갖고 있는 주관적인 시각이 뒤섞여 회화의 지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나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색채와 작업의 행위로 얻어지는 자연적인 형태는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중요한 소재로 작용한다. 작업을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며, 때문에 관객은 예술가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아닌 작품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생산자가 된다. 내 역할은 자연에 녹아있는 색채를 모호한 형태로 구현하고 관람자가 개인적 경험에 의해 재구성하고 스스로 사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
이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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