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라앵 작가의 작품은 도시를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로 붙잡기보다, 시간이 흐르며 겹쳐지고 변주되는 기억의 상태로 풀어낸다. 도시에서의 경험은 하나의 장면이나 명확한 이미지로 남기보다, 몸에 스며든 감각의 조합으로 축적된다. 특정한 순간의 공기와 빛, 온도처럼 언어로 온전히 포착하기 어려운 인상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형태를 잃어가지만, 감정의 흔적으로 현재의 시간 속에 섞여 들어간다. 작가는 이러한 기억의 특성을 도시 풍경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리며, 명확한 재현보다 감각의 잔류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화폭에 나타나는 건물과 하늘, 지붕의 윤곽은 비교적 또렷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드럽고 이완되어 있다. 이는 도시를 설명하거나 기록하려는 시도라기보다, 시간이 남긴 정서의 결을 붙잡으려는 태도에 가깝다. 서로 다른 시간대의 빛이 한 화면에 스며들며, 익숙한 풍경은 어느새 낯설면서도 이국적인 감각을 머금은 장면으로 전환된다. 작가의 작품은 도시를 과거로 고정하거나 현재로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기억과 지금의 감각이 나란히 머무는 상태를 열어두며, 관람자가 자신의 도시 경험을 자연스럽게 겹쳐 바라보도록 이끈다.written by ARTISTY, ⓒ ARTISTY Inc.
La Aeng’s work approaches the city not as a fixed image, but as a state of memory that overlaps and shifts over time. Experiences of the city do not settle into a single scene or a clearly defined image; rather, they accumulate as a layered combination of sensations absorbed by the body. Impressions that are difficult to fully capture in language—such as the air, light, or temperature of a particular moment—gradually lose their concrete form, yet remain as emotional traces that blend into the present. By layering these qualities onto urban landscapes, the artist creates scenes that are less about precise representation and more about the persistence of sensory residue.
The outlines of buildings, skies, and rooftops appear relatively clear on the canvas, while the overall atmosphere remains soft and relaxed. This reflects an attitude closer to holding onto the emotional textures left by time than to documenting or explaining the city itself. As light from different moments seeps into a single frame, familiar cityscapes transform into scenes that feel subtly unfamiliar and tinged with an exotic sensibility. La Aeng’s paintings do not fix the city in the past or define it in the present; instead, they leave open a space where memory and immediate sensation coexist, inviting viewers to naturally layer their own urban experiences onto the work.
Translateb. 1972
Homepage: https://la-aeng.weebly.com/
Instagram : @laaeng_art
E-mail : laaeng@naver.com
개인전
2024
기억의 파편 Fragment of Memory,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청주
2023
도시의 온기 Warmth in the city,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청주
2019
A memory of the city, 그어떤 갤러리, 청주
그룹전
2023
충북문화재단 숲속아트페스티벌 작가예술장터, 대성로122번길, 청주
MOAF2023 문래아트페어, 아트필드갤러리, 서울
2022
세종미술시장 : 그림 사기 좋은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세종
그 어떤 시선, 그어떤 갤러리, 청주
Art BAZAR C, 갤러리PA, 청주
2021
Art BAZAR C, 갤러리PA, 청주
을지아트페어 프라이즈, 을지트윈타운, 서울
기록문화축제 사색의 기록 기획전 : 청주를 기록하다, 문화재조창C, 청주
2020
로그아트 재美지GO, 문화재조창C, 청주
2019
Art BAZAR Cheongju, 가람신작, 청주
2018
기획전 : URBAN DRAWING, 청주를 그리다, 청주시청, 청주
2017
기획전 : 청주어반드로잉, 청주시청, 청주
2016
홈그라운드 : #2 기억의 집 프로젝트, 청주시립미술관 본관 및 안덕벌 드로잉하우스, 청주
2015
젊은 작가 기획전 : 로그아웃!! logout,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
2014
GIAF 광화문 국제 아트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서울
충북인문자연진경전, 청주예술의 전당, 청주
한뼘, 드로잉 : 쑈, 대청호미술관, 청원
수상 및 선정
2019
그 어떤 갤러리 신진작가공모 선정, 청주
작품소장
충청북도청
Translate삶을 반영하는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간의 흔적을 지닌 건물과 공간들은 점점 사라지고 그 공간엔 새로운 무언가로 채워져 간다.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높은 곳에 올라 바라다보면 복잡한 관계와 구조도 시끄러운 소음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불명확하고 규정지을 수 없이 모호하게 보인다. 오랜 시간 살아가고 있기에 도시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경험과 기억으로 대략적인 형태를 이해하고 파악할 뿐 타인이 된 듯 가벼운 존재로 관망하게 된다.
도시에 대한 기억은 시간과 함께 다양한 감각적 정서로 남는다. 그 장소에 있었을 당시 경험한 인상 깊었던 감정은 언어로 또는 이미지 하나로 표현할 수 없다. 오감으로 기억된 다양한 감정은 몸에 각인되어 잔상으로 남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형상은 사라지지만 기억 속에 그 순간의 공기, 냄새, 습기, 햇살은 남아있다. 기억들은 현재와 함께 혼재되고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겹쳐지고 나열되어 계속 움직이고 희미해지며 변화한다.
현재의 시간과 혼재되어 있는 지난 시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의 파편들을 캔버스 안으로 가져오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