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장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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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던 고3 생활을 독서실에서 버틸 수 있었던 건 자율학습을 빼먹어가며 찾아본 영화들 덕분이었다. 스크린을 가득 매운 화면은 때로는 서글픈 아름다움을, 때로는 낯선 설렘을 그리고 있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금새 잊혀졌지만 사각의 스크린에 뿌려진 그 장면 장면은 머릿속에 남았다. 그리고 수능이 끝난 겨울, 첫 카메라를 샀다.

누구나 바라보는 같은 것들과 같은 장소일지라도, 카메라의 사각 프레임을 통해 포착된 장면들은 서로 다른 순간을 그릴 수 밖에 없다. 나의 사진을 보여준다는 것은 뷰파인더 뒤에서 셔터를 누르던 그 때, 그 곳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사진들이 찰나의 시각적인 장면을 넘어 그 순간의 바람, 온도, 소리까지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에까지 닿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2020  ASYAAF,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4  ASYAAF, 문화역 서울 284,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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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을
Media Art(Photography), 2020
80 x 32 cm
₩280,000
장지을
Media Art(Photography), 2020
80 x 32 cm
₩280,000
장지을
Media Art(Photography), 2020
80 x 3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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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을
Media Art(Photography), 2020
80 x 3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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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을
Media Art(Photography), 2020
30 x 12 cm
₩130,000
장지을
Media Art(Photography), 2020
80 x 32 cm
₩280,000
장지을
Media Art(Photography), 2020
80 x 32 cm
₩2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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