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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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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 작가는 자연에서 삶을 관찰한다. 그가 표현하는 숲과 나무의 이미지는 인간을 비유한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자연 풍경을 묘사한 작품은 마치 시의 한구절을 인용한 듯한 제목과 만나며 새로운 시각적 재미를 주는 그림으로 재탄생 된다. 뿌리채 뽑혀 있는 나무는 죽은 듯하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 있음을 외치고, 사방으로 흩어져 나가는 곤충들은 서로 자기의 목표로 나아간다. 푸르름을 자랑하는 숲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헌사이다.


written by ARTISTY, ⓒ ARTISTY Inc.
Solo Exhibition
2019.11 숲의 정령 _ 예술집,서울
2019.05 천문학적인 당신 : 그 무엇도 당신과 바꿀 수 없어요 _ 갤러리 라메르, 서울

Group Exhibition
2019.09 독서전 _ 에코락 갤러리, 서울
2017.05 밀키웨이 전 _ 갤러리 다온, 서울
2016.12 미래를 보다 _ 포은아트 갤러리, 용인
2015.05 ‘Let’s Hang Whatever You Can Carry’ _ 스페이스 오뉴월, 서울

2014.05 O’New Wall MayFEST 2014, 스페이스오뉴월, 서울
2014.01 락스타전 _ 상수 무대륙, 서울

프로젝트
2018.07 아트서울! 기부투게더 <소소한 기부 문화예술 프로젝트>_ 서울 문화재단

작품소장
용인대학교 기숙사
평범한 당신 그래서 예술과 같은 당신 
풀들은, 나무들은, 곤충들은, 밤은, 낮은, 하늘은, 바람은.
작고 푸른 점 안에 모두가 자연스럽게 모여 우리는 우리를 결성하고 우리가 아닌 그들을 배척한다.
우습게도 그들과 우리는 흙에서 자라난 점에 사는 생명일 뿐일 텐데.
하지만 우리를 결집하는 행위는 우리만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의 시선에선 그러한 행위가 우리의 고유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아닌 다른 그들이 되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개미도 나무도 물고기도 되어보지 않았다. 
그들 또한 ‘우리’를 결성하고 ‘사회’를 구축하여 살아간다 추정해도 우리는 명제를 증명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결국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우리는 우주 안 푸른 흙 속 같은 뿌리를 안고 태어난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너도, 나도, 우리의 이웃도, 동료들도, 풀들도, 나무도, 곤충들도.
우리는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간 뒤 흙에서 만나 우리의 뼈와 살과 피는 토양의 자양분이 되어 으스러지고 삭아 그 흙은 물감으로 되살아나 또 다른 생명으로 재탄생한다. 
때때로 우리는 바다가, 하늘이, 태양이 되길 바랐다.
우리의 존재가 소멸된 뒤 우리는 어디로 갈지 무엇이 될지, 우주의 티끌마저 완벽히 제거될지,
아무것도 모르기에 불완전하고 그 때문에 우리는 삶의 불안함과 회의감을 느낀다.
무엇이 될 거라며 알려줄 천사는 오지 않지만 난 말한다.
당신이 흙이 되어 무엇으로 다시 환생할지는 중요치 않아요. 오로지 당신만이 당신의 삶만이 예술이에요.
새싹이 되어 태어나 애벌레가 되어 꿈틀거리는 시간을 견뎌 동면에서 깬 뒤 발이 하나씩 튀어나오는 고통을 버티고 날갯짓을 배우고 더듬이고 세상을 인식하며 육감을 이용해 평범하게 살았던 당신 자체가 예술이에요.
천사가 당신의 이생 기억을 앗아간다 하더라도 내가 기억해요. 내가 기억하고 위로해줄게요.
 
나의 작업들은 그러한 모든 생명을 위로해주고 죽어있는 것마저 그림 속에서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그러한 생각이 그들에게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부터 착안된 작업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