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아 작가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콘트라스트가 강한 작품을 제작한다. 하지만 작가의 작품이 뿜어내는 분위기는 서정적이며 부드럽다. 바닥이나 벽면에 맺힌 식물의 그림자를 표현함으로써 대비가 강한 그림에 부드러움을 더한다. 유동적 상태의 대상을 화면 안에 고정함으로써 응시한 대상이 주는 여운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듯 작품 안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하질 않는다. 일렁이는 빛과 그림자를 통해 전달되는 일루전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감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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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전공 2019 안경사랑전국미술대전 입선
김은아 작가는 '유동적인 피사체'로부터 영감을 받고 작업을 시작한다. 이것은 빛, 그림자 그리고 물의 움직임 등 여러 가지 형상으로 예를 들 수 있다. 작가는 이런 유동적인 피사체들의 정체성은 바로 관찰자가 응시하여야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에선 관찰자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세상을 경험하고 감정을 느끼며, 복잡한 관계들을 맺는다. 이로써 작가는 더 이상 응시하는 대상의 현실과 가상의 여부의 모호함에 집중하며, 이로부터 나타나는 '정체성'과 '경계' 사이의 서사를 회화로써 풀어낸다. 그리고 그림자와 이를 바라보는 관람객의 내면 기억과의 상호작용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