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ght Walk: 자연의 빛과 그 흐름을 통한 시각적 모험"은 온라인 아트플랫폼 아티스티와 신라스테이의 콜라보 전시로서, 자연의 빛과 색의 변주를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이진석 작가의 회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본 전시에서는 시간이 함축된 빛과 색채를 관조하는 가운데, 역동적인 자연의 ‘흐름’도 만날 수 있는 작가의 신작 "Flow"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다. 알루미늄 캔버스 위에 안료를 겹겹이 쌓아가며 얻어지는 자연적인 색채와 형태는 회화에 대한 지각을 새롭게 하고, 사색적인 시간과 주관적인 경험을 불러 일으킨다.

전시 제목 The Light Walk는 중첩적인 의미로 안출되었는데, 빛의 산책 또는 가벼운 산책으로 해석할 수 있고, 빛과 함께 작업해 온 작가의 발자취를 조명하기도 한다. 또한, 산책하듯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 역시 전시의 일부분이 되어 또다른 색과 흐름을 만들어 내며 전시를 완성시킨다. 
이 전시를 통해 빛의 에너지와 리듬을 새롭게 마주하는 시각적 모험을 경험하길 바란다.

- 아티스티 디렉터 J. Chung

                                            

’Pour Painting' 기법을 이용하여 에폭시 레진에 염료를 섞은 후 수십번을 붓는다. 내가 인위적으로 작업에 개입했던 항목은 레진 안료를 붓는 양과 위치, 조색하는 색과 농도, 그리고 알루미늄 판넬의 수평을 맞추는 것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수평을 조정하는 과정을 소거하였다. 이전 시리즈는 색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Flow"시리즈는 흐름 즉, 형태에 초점을 둔다. 작업 과정에서 안료들이 흐르는 모습은 내가 의도치 않은 독특한 형태를 띈다. 이것은 자연현상에서 비롯된 모습이다. 주재료인 에폭시 레진의 점성과 표면장력 그리고 중력이 만들어낸 기하학적인 모양은 자연의 일부분처럼 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