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일의 껍질을 벗겨야 그 속에 감싸고 있던 과육을 만날 수 있다. 나는 과일과 같다. 과육은 수동적이다. 이렇게 나는 겉모습만 보여주고 그속에 나를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다. 그중 열대과일이 가장 비슷하다고 보았다. 열대과일을 보면 떠오르는 생각은 화려함이다. 나는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과 무언가 숨기려는 과장된 화려함이 열대과일 같았다.리치는 투명하고 보석같은 속을 가지지만 껍질은 방어적이고 선홍색을 띠며 숨기고 있다. 리치 앞을 덮은 색을 통해 나는 초록색의 보편적인 인식처럼 중립적이고 항상 희망찬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음을 표현했다.
written by artist 조수경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