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작가는 부재에 대한 상실감을 스스로 이해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나간다. 부재와 애도는 동일 선상에 놓여져 있는 과정과도 같다. 그것의 기조를 이루는 가장 큰 틀로서의 개념은 연민과 애정일지도 모른다. 대상에게 감정을 이입하기에 부재의 개념으로 인한 상실감과 애도의 감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와 같은 과정을 아주 섬세한 태도로 하나 하나 그려나간다. 마치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려는 듯 온 힘을 다해 정성을 기울이는 작가의 모습이 작품을 통해 느껴진다. 언젠가는 겪어야 할지도 모르는 부재와 상실감, 그리고 애도의 감정을 드러낸 작가의 작품에서 왠지 모를 슬픔과 위로의 마음이 느껴진다.
written by ARTISTY
한 노인의 끝없는 기침소리. 끊어질듯 말듯 희미한 숨소리가 멈추고 더이상의 인기척이 들리지 않는다. 한 노인의 부재를 알아차릴수 없을만큼 늙어버린 마을이다. 그 언젠가 주인이 있었던 개는 함께하지 못해 남겨진 흔적들을 홀로남아 온기를 기억하고 부재를 증명하며 차갑게 식어간다.
written by artist 김태연
2019.10.7~10.21 신사동 구하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