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떠있는 섬처럼 자아는 고립되어 있다. 섬이 바다를 떠날 수 없듯이, 나는 이 사회를 벗어날 수 없다. 자아가 머무는 곳, 이 세계는 바다다. 허나 나 에게 이 사회는 점점 미지의 대상이다. 깊이를 알기 어려운 공포와 힘이 도사리고 있다. 그동안 나는 그 무자비한 물결에 휩쓸리기 싫어 제 3의 대상으로 사회 를 바라보고 있었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바다 속은 이 사회의 시스템과 닮아 보였고, 어쩌면 시스템에서 안에서 안전한 관찰자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편으론 언제나, 바다를 가로질러 새로 운 땅을 개척하는 배처럼 사회의 이상점을 꿈꿔왔다.
용기를 내어 출항을 했지만, 바다는 예측 불가능한 힘으로 밀려왔다. 때문에 유목하는 나의 작은 섬은 그 기능을 상실하고, 무기력함에 좌초된 하나의 난파 선이 되었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기 힘든 공포의 대상 안에서 자유로이 꿈을 꾸던 자아는 서서히 가라앉았다.
허나 가라앉았다고 해서 배가 아닌 것은 아니다. 좌초된 배가 생명의 안식처가 되듯 또 다른 가능성으로 사회 안에 머무르며 본인의 역할을 해낸다. 하지만 아주 낮은 이명밖에 들리지 않는 사회의 저 밑에서 다시 떠올라,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이 세계를 지켜본 수많은 다른 섬들을 마주하길 바란다.
written by artist Choi_jung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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