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폴 세잔의 주요 소재는 사과였다. 세잔 이전의 정물화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최대한 닮게 그리는 것이 중요했는데, 세잔은 이와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재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점을 구현한 것이다. "탁상 위의 사과" 시리즈는 사과를 주 소재로 마치 세잔과 같이 현대미술의 여러가지 사조와 기법을 차용하여 표현한다. 사과의 형태나 상태(껍질이 벗겨져 있거나, 껍질만 있거나 등)라던가, 물성의 변화도 추구하는 다양한 시도는 관람자에게 작가의 고민을 즐기게 한다.
written by ARTISTY
너무 오래간만에 돌아와서 큐레이터 노트에 무언가 내용이 적힌걸 이제야 보았습니다. 신기하고 감사하네요. 올해는 걷는 행위에 대해 작업을 했습니다. 모델은 한양대 수학과 다니는 제 친구입니다. 이동이라는 행위는 임의의 a라는 지점에서 임의의 b라는 지점까지 위치를 옮기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위치적인 공간만이 아닌 시간과 공간 모두를 이동하는 것입니다. 공간을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을 속도라고 하지요. 저는 걷는 행위를 가장 원시적이고 직관적인 시간여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xyz의 좌표를 이동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순간에도 숨을 쉬며 내부의 혈액이 이동하고 세포가 분열하며 생각 또한 활발히 움직입니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많은 차원과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written by artist Kim Kyu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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