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추억과 기억 그리고 경험의 흔적을 보여주며, 가족들의 초상을 통해 심리적인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림 안에서 보여지는 딱딱하고 고요한 무표정의 얼굴은 크게 배치하며, 화려하지 않은 채색은 차분하다 못해 차가워 보인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가족의 관계와 자신을 고민하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습을 드러낸다.
written by ARTISTY
우리집은 가부장적인 집이었다. 아버지가 그렇다기보다는 집안의 큰 어르신인 친할머니가 그랬다. 워낙 자기 밖에 모르고 자기 것만 사랑하시던 분이셨다. 그러다보니 친가에 시집을 온 우리 어머니는 할머니에게 혹독한 시집살이를 당하셨고, 항상 친할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많이 도와주셨다고 한다. 그래도 워낙 내적으로 또 신앙적으로 존경스러우실 정도로 강인하셔서 지금까지 우리에게 손찌검이나 심한 말 한 번 하신 적이 없으시다. 참 열심히 그리고 바르게 살아오셨다. 이버지가 계속해서 반짝이는 별들 같은 사람이라면 어머니는 항상 은은히 비추는 달 같은 사람이다. 깎이고 깎여도 다시 드러나고 어느새 모두 회복되어 항상 본인의 그 자리에서 은은한 그런 사람이다.
written by artist 박선교
2018년 5월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2018 전시 (예술/회화 분야) 2019년 12월 SEEA2019 전시 (H Contemporary Gallery 주최) 2019년 앙데팡당 전시 입선 2020년 3월 개인전 '들여다보기' 展 (서진아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