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추억과 기억 그리고 경험의 흔적을 보여주며, 가족들의 초상을 통해 심리적인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림 안에서 보여지는 딱딱하고 고요한 무표정의 얼굴은 크게 배치하며, 화려하지 않은 채색은 차분하다 못해 차가워 보인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가족의 관계와 자신을 고민하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습을 드러낸다.
written by ARTISTY
뒤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어두운 구석의 경계를 등지고, 겨우 빛을 받으며 넓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당당한 듯 등을 돌리지 않은 모습이지만, 이 젊은 사람이 가진 것은 들키고싶지 않은 여린 내면과 적은 경험으로 만들어낸 자존심뿐이다. 경험과 자신감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이전에 받아온 상처들이 그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인정하는 순간 더 구석으로 더 어두운 공간으로 밀려날 것을 직감적으로 알려준다. 물러설 수는 없다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나아가자니 긴장으로 하얘져버린 머릿 속은 하는 판단마다 손가락질을 받는다. 누군가는 오른발 먼저라하고 누군가는 왼발 먼저라한다. 아니 애초에 나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인가. 대체 옳은 판단이라는 것이 무엇이었는가 기준을 잊은 것만 같다.
written by artist 박선교
2018년 5월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2018 전시 (예술/회화 분야) 2019년 12월 SEEA2019 전시 (H Contemporary Gallery 주최) 2019년 앙데팡당 전시 입선 2020년 3월 개인전 '들여다보기' 展 (서진아트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