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작가는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평범한 순간들 속에서 삶의 반짝이는 모양들을 찾아낸다. 작가의 시선은 햇빛에 부서지는 물결(윤슬)이나 유유히 헤엄치는 오리, 혹은 노을이 번지는 차창 밖 풍경처럼 움직임과 빛이 머무는 자리에 멈춰 선다. 이러한 장면들은 단순히 예쁜 풍경을 넘어, '시간'과 '변화'라는 삶의 본질을 보여주는 소중한 단서가 된다. 작가는 멈춰 있는 그림보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찰나를 포착함으로써,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조각들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그 속에 숨겨진 다정한 의미들을 길어 올린다. 특히 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철새와 오리의 모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무리를 이루어 함께 이동하다가도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지고, 다시 돌아와 만나는 이들의 여정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언젠가 끝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 안에서 순간의 행복과 온기를 발견하려는 마음처럼, 작가의 그림은 유한한 시간 속에서도 묵묵히 사랑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해 조용한 응원과 위로를 건넨다.
written by ARTISTY
지나가고 사라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지만 찬란하던 어느 찰나에 잠시 머무르려 합니다. 그날들을 떠올리며 지나갈 오늘 괜찮은 날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일상에서 채집된 찰나의 순간들이 주로 작업의 소재가 된다. 정지된 이미지보다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하여 표현하고 있다. 이는 변화되는 삶이나 사랑에 대한 인정과 동시에 조금 더 현재에 머물거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내포한다. 달리는 차 안, 노을 지는 풍경, 흘러가는 물결, 날아가는 새들. 우리는 언젠가 이 드라이브가 끝날 것을 안다. 우리네 인생 또한 유한하며 어느 짧은 드라이브처럼 끝이 나 버릴 찰나일지 모르지만 오늘도 영원함을 꿈꾼다. 그림을 통해 사랑을 하고 살아내는 모든 이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written by artist 이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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