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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현 작가의 작품은 한지와 파스텔을 통해 일상적인 풍경을 넘어서는 깊은 감각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포근하고 조용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외로움과 고요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그녀의 작업은 고정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질감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감각의 변화를 담아내며, 관람자가 그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파스텔이 한지에 스며들고 비벼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예상치 못한 흔적들은 작가의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는 자국이 되어, 그 자체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사현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감각적이고 감정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관람자가 자신만의 해석을 찾도록 이끈다.
written by ARTISTY
이 세상에 녹아흐르는 모든 것들, 내 안에 있는 것까지도.
저의 작업은 질감에서 출발합니다.
파스텔이 한지에 스며 들고 비벼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표 면의 흔적들. 저는 풍경을 그리지만, 실은 풍경이 아닌 표면 을, 그 위에 쌓인 시간과 움직임을 그립니다. 손끝에서 비벼 진 재료는 물감처럼 채워지지 않고, 때로는 종이의 섬유 사이 로스며 들거나 긁혀나가며 예상치 못한 흔적을 남깁니다. 이 표면은 내가 경험한 기억과 감각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저의 그림은 완결된 풍경이기보다는, 세상을 느끼고 만지며 남긴 흐름에 가깝습니다. 거칠고 부드럽게 쌓인 표면, 끊어지 고 이어지는 질감을 통해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발견하고, 내 면의 풍경을 마주하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닌, 저의 질감 속에서 느끼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artist 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