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예 작가의 화면은 다양한 초록의 톤으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초록은 평온과 안정을 상징하지만, 그녀의 작품 속에서 그 안정감은 불확실성과 불안의 은유로 전환된다. 작품 속 나무는 뿌리 없이 공중에 떠 있거나 부유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익숙한 풍경이지만 비현실적인 장면은 오히려 기묘한 긴장을 불러일으키며, 안정과 흔들림 사이에 놓인 존재의 상태를 환기한다. 관람자는 작품을 마주하며 초록이 지닌 양가적 정서를 체험한다. 안도와 위안 속에 스며든 낯섦과 불안, 그리고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작가의 회화는 자연을 빌려 삶의 조건을 질문한다. 초록빛의 부유하는 풍경은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당신은 어디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written by ARTISTY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불확실한 순간들과 마주한다. 졸업과 취업, 결혼과 출산, 이직과 퇴사, 또는 은퇴와 같은 삶의 전환점마다 우리는 정착과 자유, 안정과 도전 사이 어딘가에서 방향을 잃고 흔들리곤 한다. 단단한 뿌리 없이 떠다니는 나무는 겉보기엔 자유로워 보이지만, 중력을 잃은 채 부유하는 모습은 오히려 불안정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삶 속에서 끊임없이 마주하는 불확실한 순간들을 부유하는 형상으로 나타낸다.
written by artist 이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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