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서 작가는 한국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한다. 어해도는 작가가 어릴적 접했던 "장자 제물론"중 물고기에 대한 설화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민화 속 등장하는 물고기가 상징하는 폭 넓은 길상에 대한 바램과 인간관계와 욕망에 관하여 재해석한 작품이다. 백일홍은 이무기를 처치하러 간 연인을 기다리다 죽은 처녀에 대한 설화를 가지고 있다. 처녀는 연인을 만나지 못하고 죽게 되지만 처녀가 죽은 자리에서 백일홍이 피어난다. 작가는 이 설화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엿본다. 무언가를 끈임 없이 기다리지만 꼭 충족되리라는 보장은 없고 그 대상은 존재조차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기다림의 행위는 끝나지 않고 주체가 사리진 후에도 “백일홍”이라는 형태의 결정체가 나타난다. 이 “백일홍”은 사랑일수도 미련일수도 상처일수도 성공일수도 다른 어떤 것 일수도 있는 감정 혹은 대상에 대한 상의 흔적이다. 화면에 보이는 꽃의 무리는 상호작용을 한 인간이 살아가는, 현재에 자신이 의미를 두는 어떠한 행위, 혹은 타자를 생각한 기억이며 대상의 회귀를 기원하는 상징이다. 이렇듯 작가는 응축된 아이콘과 상징들로 하나의 낙원의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
written by ARTISTY
케이크는 늘 미지의 세계. 예쁜 모양도 첫 입의 달콤함도 상상할 수록 더해져만 갔다. 그렇지만 어릴적 내 작은 입에 한입, 또 한입의 케이크는 달콤함을 초과했고 잘려진 케이크는 원래의 아름다움을 잃었다. 하지만 그 촌스러운 버터크림케이크가 내 온 촉감에 행복하게 기억된 이유는 이것이다. 더이상 먹기 싫은 케이크의 크림을 벗겨내고 색을 섞어가며 촉감놀이를 몰래몰래 할때면 엄마아빠은 “먹는 것 가지고 징난치면 안된다.”라고 하셨다. 그러면 입을 빼죽대며 억지로 그 크림덩이를 삼키곤 했다. 하지만 실컷 크림놀이를 할 수 있는 순간. 외할아버지의 생신. 할아버지 옆에 붙어 크림을 섞어가며 놀고 있으면 하얀 한복을 빳빳이 갖춰 입으시곤 무릎을 반쯤 안고 그저 빙그레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셨다. 이 순간이 바로 질린 케이크의 맛이 다시 즐거움이 되고 여기저기 무너진 그것의 형태가 다시 완전하지는 순간이다. 내 사랑하는 할아버지. 그래서 나는 오늘도 just happy
written by artist 노이서 Rosy
2011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대학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5 absent reality, 삼성래미안갤러리, 서울 2014 art showcase a sublime dinner-season 2 노지현 전, 카페갤러리 오시정 본점, 서울 2009 에로티시즘의 도식화 전, 국민 갤러리, 서울 단체전 및 그 외 2017 asyaaf 2017, ddp, 서울 2017 art gift show, seaside arden, 서울 2016 art and encounter, 삼익 아트홀, 서울 2016 design art fair2016, 예술의 전당, 서울 2014 tulip art show- in youngpoong, 영풍문고 청량리점, 서울 2013 대국민 예술가 공개 오디션 프로젝트(스포츠 서울 공동주최), 래미안 갤러리, 서울 2013 tulip art show- in kyobo, 교보문고 광화문점, 서울 2013 love&romantic art project, 코카롤리&튤립 명동점,삼청동점,튤립커피, 서울 2012 아트 프리뷰&포트폴리오 2012 공모전 및 전시회,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 서울 2011 ASYAAF, 홍익대학교, 서울 2011 Atomic13전, 공평갤러리, 서울 2010 ( )한 샐러드는 유통기한이 없다. 전, 갤러리 가화, 서울 2010 nonagon prism, AG갤러리, 서울 2009 파리스의 심판 전 ,국민갤러리, 서울 2009 에로티시즘 전, 성과 사랑 박물관, 제주 2008 에로티시즘의 도식화전, 국민갤러리, 서울 2006 중앙미술대전 특선 2006 '새벽'전, 한국 예술 연합 종합 회, 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