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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서 작가는 백일홍과 어해도 등 한국적 상징에서 출발해, 색과 패턴으로 하나의 독자적인 공간을 구축한다. 작품 속 반복되는 꽃, 물고기, 정원, 장식적 문양은 단순한 장식 요소가 아니라 기다림, 관계, 욕망, 상처와 같은 감정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축적한 이미지들이다. 작가는 아크릴, 유화, 자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화면을 촘촘히 채우며, 현실의 불안과 통제되지 않는 감정을 화려하고 견고한 낙원의 형태로 변환한다.
노이서 작가의 유토피아는 현실로부터 도피한 환상의 세계라기보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의지적으로 만들어낸 정신적 요새에 가깝다. 그곳에서 고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상으로 다시 태어나고, 시간은 느리게 흐르며 변화와 부재의 감각을 잠시 유예한다. 화려한 색채와 반복적 패턴, 자개의 물성은 이 세계를 더욱 단단하고 빛나는 공간으로 만들며, 작가가 선택하고 재구성한 이미지들은 불안한 현실을 견디기 위한 하나의 내면적 정원으로 자리한다.
written by ARTISTY
어릴적 엄마는 꼭 나와 동생을 목욕탕을 데려갔다. 하지만 사실 나는 목욕탕이 싫었다. 허옇게 차오르는 갑갑한 수증기도, 아프다고 해도 소용없이 때를 박박미는 세신사 아줌마도, 가끔 만나는 같은 반 남자애도 싫었다. 그럴때면 나는 그 목욕탕을 명화에서, 혹은 책에서 본 아름다운 로마식 공중 목욕탕처럼 상상하곤 했다. 상상과 현실이 묘하게 섞인 그곳은 물장구를 실컷 쳐도 혼나지 않는 수영장이고 아름다운 조각상과 타일로 장식되었으며 뿌연 수증기대신 아름다운 빛이 반짝이는 곳이었다. 엄마는 아직도 목욕탕을 좋아한다.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되어가는 과정에서 나는 더이상 목욕탕에 가지 않았고 엄마에게 이제 딸은 목욕탕에 같이 가는 대상이 아니게 되었다. 지금도 목욕탕에 가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나의 낙원에는 그 공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곳에 아프기 전 건강한 엄마가 있고 덥고 싫은 그곳을 탈출할 때 먹었던 달콤한 사과쥬스가 있고 잔뜩 가져간 인형을 바구니에 참방참방 담가 놓고 한증막에 들어간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 내가 있고 혼자 앉아 노는 아가가 걱정되어 뜨거운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는 사랑의 눈빛이 있기 때문에.
written by artist 노이서
노이서
2011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대학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2026 귀여운 신화, M.collect19, 서울
2025 언어의 정원, M.collect19, 서울
2024 변신 이야기(부캐 전성시대), 병원 안갤러리,이천
2024 변신 이야기, M.collect19, 서울
2024 변신 이야기, gallery the wall_plus, 서울
2023 CGV가 선택한 작가 <노이서>, 부산 CGV 상상마당, 부산
2023 rainbow in blue, m.collect.19, 서울
2022 over the rainbow, 더 아트나인 갤러리, 서울
2022 sweet memories, PCN 갤러리, 서울
2022 Just happy, 정수아트센터, 서울
2021 누군가의 천국, 갤러리 안, 경기도 분당
2021입춘, 외계인키친,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 서울
2021 금상첨화, 광화문 네기실비
2020 노이서전 369 예술터
2020 계획환생 아트허브 온라인
2019 나의 낙원건설기, 갤러리 h.art bridge,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