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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25-41 무너지는 줄도 모르고, 그 욕망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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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작가의 작업 방식은 김환기 작가의 점화 작업을 떠올리게 하며, 점과 색을 통해 감정과 사유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김경민 작가는 일상의 구체적인 순간과 사물에서 영감을 얻어, 개인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점과 색으로 풀어내는 데 주력한다. 점을 찍어가는 과정은 그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 수련의 시간이 되며, 이렇게 쌓여가는 점과 색의 레이어들은 관람자에게 깊은 감성과 일상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일깨운다. 점묘법으로 확장된 그의 세계는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우리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written by ARTISTY
욕망은 종종 가장 찬란한 빛으로 위장한 채 다가온다.
그것이 결국 스스로를 침식시키는 불꽃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우리는 점점 더 깊이 그 안으로 빠져든다.
이 작품은 바로 그 찰나의 순간을 추상적으로 포착한 결과물이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에서 욕망에 물든 존재들이 점차 정체성을 잃고 파괴되어 가는 장면처럼,
이 작업 역시 눈앞의 유혹에 이끌려 무너져가는 인간의 모습을 적점(積點)의 방식으로 쌓아 올렸다.
‘무너짐’과 ‘삼킴’의 감정은 점 하나하나에 담겨,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불안정을 은유한다.
버건디 계열의 붉은 색조는 탐욕과 유혹, 그리고 그 끝에 남겨지는 깊은 공허를 상징한다.
우리는 그것이 파멸을 향한 길임을 어렴풋이 감지하면서도, 결국에는 그 욕망을 스스로 삼키고 만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서히 자신을 잃는다.
그러나 욕망에 삼켜진 자리에는 언제나 또 다른 감정이 남는다.
후회일 수도, 깨달음일 수도, 혹은 다시 시작할 용기일 수도 있다.
이 작업은 파멸의 가장자리에서 탄생하는 그 감정의 파편들을 담고자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무너지고, 또 다시 자신을 쌓아 올리며 살아간다.
그 흔들림과 회복의 반복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본질 아닐까.
written by artist 김경민
김경민
전시회
2023 : 개인전 “행복의 촉매제”
2024 : 개인전 “한 점의 감정”
2025 : 개인전 “자연친화점”
2025 : 단체전 “경계없는 예술”
2025 : 단체전 “Longtime Summertime”
기타
2025 :서울국제미술대상전 장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