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새벽> 연작은 다양한 오브제를 한 화면에 구성하든 데에서 주제를 좁혀 식물과 화분, 공간, 그림자에 집중한다. 공간 속에 드리워진 빛이 빈 화분을 비추지만 화분의 그림자만을 만드는 것이 아닌, 아니라 화면에 존재하지 않는 식물의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인지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하더라도 실재하고 있으며, 쉽게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자신도 모른 채 품고 있던 감정들, 어쩌면 드러내지 못함을 강요받고 있던 존재들이 충분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관람자에게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작업의 목표이다.
written by artist 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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