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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7-25-40 반짝임은 곧 사라짐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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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작가의 작업 방식은 김환기 작가의 점화 작업을 떠올리게 하며, 점과 색을 통해 감정과 사유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김경민 작가는 일상의 구체적인 순간과 사물에서 영감을 얻어, 개인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점과 색으로 풀어내는 데 주력한다. 점을 찍어가는 과정은 그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 수련의 시간이 되며, 이렇게 쌓여가는 점과 색의 레이어들은 관람자에게 깊은 감성과 일상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일깨운다. 점묘법으로 확장된 그의 세계는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우리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written by ARTISTY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가오나시의 사금(砂金)에서 영감을 받아,
욕망과 그로 인한 내면의 공허함이라는 감정의 흐름을
적점화로 풀어낸 회화 작품이다.
점들은 마치 사금처럼 반짝이며
화면 중앙을 향해 천천히 흘러든다.
그 집합은 모래시계의 곡선을 닮아
욕망이 쏟아져 내리는 순간과,
그 허망한 끝자락을 조용히 암시한다.
작품은 조용히 묻는다.
왜 우리는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것을 손에 넣고도,
마음 한켠이 여전히 비어 있는가.
왜 우리는 반짝이는 것들의 끝이
사라짐임을 알면서도,
다시 손을 뻗는가.
적당한 욕망은 삶을 빛나게 하지만,
과도한 욕망은 애초에
사라지기 위해 반짝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빛에 매혹되어,
더 가까이 다가가고,
끝내 손에 쥐고 싶어 한다.
그 찰나의 눈부심 속에서
우리는 살아 있다는 감각을 느끼며,
결핍을 메우려는 본능처럼,
마음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 갈망은 단순한 소유를 넘어서,
존재의 확인이며,
사랑받고 싶다는 가장 인간적인 고백이기도 하다.
written by artist 김경민
김경민
전시회
2023 : 개인전 “행복의 촉매제”
2024 : 개인전 “한 점의 감정”
2025 : 개인전 “자연친화점”
2025 : 단체전 “경계없는 예술”
2025 : 단체전 “Longtime Summertime”
기타
2025 :서울국제미술대상전 장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