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작품은 '페르소나'를 주제로 하고있다. '페르소나'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칼 구스타프 융(Cal Gustav Jung)은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그림자와 같은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했다.

본인은 사회적 불합리와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이 '페르소나'를 통해 표현한다. 작품 속 등장인물은 단순히 '가면'의 뜻을 넘어 사회 비판적 의미가 있는 팝아트적 요소로 캐릭터의 모습을 빌어 표현하는데 이는 등장인물의 '실제'가 아닌 '실재'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의도는 회화의 가장 기본 개념인 단순한 재현의 기술적 묘사를 넘어 작품의 등장인물을 통해 작가가 의도하는 감정의 표현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화려한 모습은 불합리한 사회를 스스로의 의지로 이겨내기 위해 표현된 장치이다. 화려하게 표현되어진 의상 및 장신구, 메이크업은 스스로를 지키는 보호막, 즉 방어기제로서 자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감정적 상처로부터 스스로 보호하는 역할이다.

written by artist 장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