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순수했던 동심은 천진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였다. 한없이 어렵게 여겼던 일들 역시, 어느새 일상적인 일들로 치부해버리고 마는 이 무뎌진 감성은 아마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조짐일 것이다. 문득 어린 날의 그 해맑은 눈동자를 상기해 본다. 눈을 ‘마음의 창’이라 할 때 과연 오늘의 나는 어떠한 눈으로 어떠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 온화했던, 그 화기롭고 부드러웠던 시선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written by artist 박채은
동덕여자대학교 졸업전시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