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작가의 작품은 하늘 위에 떠 있는 섬, 식물, 사다리, 폭포, 익명의 인체를 통해 낙원처럼 보이는 장면을 펼쳐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욕망과 위계가 선명하게 스며 있다. 작품 속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세계라기보다, 인간의 필요와 욕망에 따라 밀려나고 다시 불려오는 대상으로 등장한다. 반복해서 나타나는 사다리는 더 높은 곳을 향한 열망과 끝없는 결핍을 상징하며, 작가는 이러한 비현실적 풍경을 통해 더 나은 세계를 꿈꾸는 마음 뒤에 어떤 욕망이 숨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선명한 색면과 평면적인 공간 구성, 정제된 상징은 화면에 고요한 긴장감을 만든다. 국가유산 모사와 불교회화 작업에 참여해 온 경험은 이러한 장면에 단단한 질서와 밀도를 더하며, 환상을 단순한 장식이 아닌 사유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의 작업은 이상향을 그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역시 어떤 욕망과 위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지를 조용히 비추어 보게 한다.
written by ARTISTY
문명이 발전하고 삭막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을 거스를 수 없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많은 자원과 인력을 동원합니다. 그로 인해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합니다. 어릴 때만 해도 물을 사먹는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과거에는 있을 수도 없는 이야기가 현재, 그리고 미래에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 돼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공기를 돈 주고 살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현재 이슈 되는 미세먼지로 인해 집 안에 공기청정기가 가정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입니다. 현재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미래에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그 충격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작품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고 향유하고자 화면 속의 자연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어디로 가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묻고자 합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자연을 내쫓았다가 다시 식물들을 끌어들여 향유하려고 합니다. 이를 공중의 섬에 배치하였습니다. 이는 지배 세력들이 소시민들의 위에 자리 잡아 현실과 동떨어져 ‘그들이 사는 세상’ 처럼 분리하고자 표현하였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않고 더 위에서 군림하고자 합니다. 지배세력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유토피아를 찾고자 사다리를 통해 더 위로 오르려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떤 현실에서 살고 있는지 환상의 유토피아를 통해 공유하고 묻고자 합니다.
written by artist 이슬비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모사공, 도금공 수상 2025 제20회 국가유산기능인 작품전 국가유산보존기술협회장상 특별상 2017 제33회 무등미술대전 입선 2016 제10회 서해미술대전 입선 전시 2025 화성시문화관광재단 후원 화성 열린 문화예술공간 <시간의 조각을 잇다> 2025 Italy, Fondazione Luciana Matalon <밀라노 한국불교예술전> 2024 한국문화재재단 후원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젊은복원가들의 모색> 2024 KT&G 상상마당 논산 개인전 <시간의 교차> 2020 서울 홍익대학교 홍문관 아시아프 참여작가 2019 서울 DDP 아시아프 참여작가 2016 대전 예술가의 집 묵필지전 2016 대전 안도르 3인전 2015 대전 유성문화원 묵필지전 경력 2023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국보 제313호) 모사도 제작 참여 2023 안성 칠장사 삼불회괘불탱(보물 제1256호) 초본 제작 참여 2023 하동 쌍계사 산신탱화 참여 2023 제주 관음사 봉려관스님 일대기 제작 참여 2023 제주 관음사 대세지보살탱화 참여 2023 제주 관음사 관세음보살탱화 참여 2022 이천 영원사 천불탱화 참여 2021 화순 만연사 괘불탱화(보물 제1345호) 모사도 제작 참여 2020 이천 영월암 목탱화 참여 2020 이천 영월암 감로탱화 참여 2020 이천 영월암 천불탱화 참여 2020 양산 통도사 산신탱화 참여 2020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문화재수리기능인 모사기초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