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에서 식물들은 보호받고 관리 받으며 자라나는데 나는 우리 세대의 모습이 마치 그런 식물원에서 아무리 신경을 써서 보살펴줘도 시들어가고 있는 식물 같았다. 과잉 보호로 인해 틀 안에 갇혀 시들어가고 있는 아이들의 상황은 꾸준히 이슈화 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나의 경우 지금이 아닌 미래를 우선시하고 스스로가 만든 틀 안에 갇혀 내 자신에게 혹독하게 굴며 지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식물들 앞에 있는 의자는 이 상황을 바라보는 제 3자 또는 우리들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교사나 부모를 뜻하며 이러한 이유들로 지쳐있는 현대인들을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식물 사이에서 시들고 있는 식물로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written by artist 윤혜리
2019 아시아프 1부 참여작가 2018 아시아프& 히든 아티스트 페스티벌 2부 참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