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손에 쥐어봤을 젤리는 달콤한 맛과 말랑한 촉감, 알록달록한 색으로 익숙한 즐거움을 떠올리게 한다. 임다솔 작가는 이처럼 친숙한 대상을 회화의 중심으로 가져오며, 일상의 작은 기억을 삶과 감정을 비추는 이야기로 확장한다. 종이 위 수채화 특유의 맑은 색감은 젤리의 투명한 질감과 빛을 섬세하게 구현하며, 금방이라도 집어 먹고 싶을 만큼 생생한 현실감을 전한다. 익숙한 젤리는 화면 안에서 단순한 간식을 넘어 저마다의 삶을 품은 존재로 다시 태어난다. 꼬리를 자른 도마뱀은 시간이 지나 다시 꼬리를 얻고, 화분을 떠난 지렁이는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아간다. 반면 도마 위에 오른 도마뱀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순간과 마주한다. 작가는 누구나 사랑했던 말랑한 젤리로 이러한 장면들을 그려내며, 귀엽고 친숙한 이미지와 삶의 진지한 순간을 한 화면 안에 공존시킨다. 말랑한 질감과 연약함을 품은 젤리는 상처와 회복, 변화와 생존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이러한 역설은 작품을 오래 바라보게 하는 힘이 된다.
Translate꼬리를 자른 도마뱀, 시간이 지나 상처는 아물고 다시 꼬리가 자랐다. 달콤하고 말랑한 젤리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지만, 사탕만큼 단단하지 않아서 금세 형태를 잃는다. 젤리는 타인에게 비치기 바라는 작가 본인의 모습이며, 동경하는 성격이자 자신의 성격이고 또 한계이다.
2019 인사동 새 아침전 (리수갤러리)
2020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23 읏짜 프로젝트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
2024 신기술기반 장애예술 창작실험실 (모두예술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