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 설명> 우울의 방은 존재한다. 누구에게나 우울의 방은 존재 할 것이다. 그 방은 내 스스로 기어들어가고 나오기를 반복하는 곳이다. 왜 그곳에 스스로 들어갔냐 물으면 나에겐 도피처가 필요했다. 마음의 부담 없이 그저 안전하게 지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방은 도망을 위한 공간이었다. 유감스럽게도 그 공간은 도피처의 모양을 했으나 도피처가 되지 못했다. 그 곳에 숨어들었지만 그 곳의 나는 오래 살아 있을 수는 없었다. 우울의 방은 무기력을 모아두고 조금씩 꺼내먹는 그런 공간이다.
written by artist 김수경
No Exhibitio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