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손을 중점적으로 많이 그리고 열상이 핀것처럼 손을 그린 이후 신기하게도 팔목에 문제가 생겨 수술하게 되었다. 키엔벡이라는 뼈가 괴사가 되어가는 희귀병이었다. 수술 후 한동안 쉬면서 재활과 충전을 했고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  세모캔버스 두개를 나열해  변형된 캔버스를 만들었고, 무엇을 표현할지 펴놓고 한 동안 빈 캔버스를 지켜봤던 것 같다. 행위의 주체는 머리일까 손일까. 나에게는 경험적인 것이 중요하고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살아가는 것같다. 야간 공원을 부친과 산책을 하다 난간을 잡은 손을 왠지 기억에 담아두고 있었다. 손을 강렬한 조명을 놓은 것처럼 명암의 대비를 주어 표현하고 빛을 잡듯 무지개 빛 프리즘을 넣어 표현하였다.

written by artist 유아영(김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