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모든 순간들이 모여서 한 사람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억은 완벽하지 못해서 잊어버리고 왜곡되고 뒤엉켜버리기도 합니다. 이것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에 순간의 기억을 의미하는 수많은 선을 긋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작업은 ‘기억의 밀도’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찰나의 기억이 어떻게 다르게 남는지를 밀도의 차이로 표현해 본 작업입니다. 밀도의 사전적 의미는 '빽빽이 들어선 정도' 또는 '내용이 얼마나 충실한가의 정도' 라고 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순간들은 선명히 기억되는 반면 어떤 순간들은 무언가 비어있는 것처럼 드문드문 기억이 나기도 합니다.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들에도 기억의 밀도는 다르게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선을 긋는 간격의 차이가 각기 다른 명도로 표현이 되고 이로 인해서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이미지는 제가 경험한 특정 공간들에서 따오지만 이를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제 개인적인 해석을 덧붙여 구상같기도 추상같기도 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모호한 이미지가 현재 제가 생각하는 기억의 모습입니다. 종이에 펜으로 작업하였고 전면 아크릴에 검정 알루미늄 테두리로 액자가 되어 있으며 액자사이즈는 46x46cm 입니다.
written by artist 심종희
학력 2015 고려대학교 조형학부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22 '긴 호흡으로' (Gallery hoM) 2021 '기억의 간격' (갤러리초연) 2018 '흐릿하고 선명한' (아워캔버스) 2017 '몇 번의 순간들' (Parking lot project) 단체전 2021 '다시, 기억하기'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2021 '을지아트페어' (을지트윈타워) 2021 '맑음 흐림 그리고 비' (갤러리hoM) 2021 '모두에게 멋진 날들' (구로소방서, 서울시 온라인갤러리) 2020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20 '한뼘그림 아트페어'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2020 '제4회 영 아티스트' (미누현대미술관) 2019 '강동예술제' (일자산 잔디광장) 2019 3인 기획전'工事展' (복합문화공간 COSO) 2019 'Spare Moment in Art'(스페어모먼트 로스터리, 뉴욕) 2018 3인 기획전'도시의 주인들' (어반호스트) 2016 '필:동 아트마켓 프로젝트' (Space Art1) 2016 'Art Oasis Exhibition' (에이블 파인아트 서울) 2016 '아시아프 & 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DDP) 소장 2018년 정부미술은행 공모제 2020년 서울시 작품구입 공모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