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나는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과 관계 속에서만 나 자신을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느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성격을 바꾸다보니 진정한 내 자신을 잃어갔다. 붉은 옷을 입고 시위하는 여성들과 페미니즘을 알고난 후 진정한 내 자신에 대해 생각했고 내 자신이 부실하고 엉망으로 지어진,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꾸며놓은 건축물 같았다. 작품에서도 여러 풍경들을 조각내 다시 하나의 풍경으로 그렸다. 복잡한 풍경속에 서있는 나무는 내가 늘 닮고 싶다고 생각하는 대상이며, 굳건하고 뚜렷한 존재를 가진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무의 뿌리는 혼란스러운 배경에 가려져 있고,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고 서 있는 사람은 자연을 동경하는 동시에 풍경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허하게 서 있는 혼란스러운 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