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Y
김 지 수
ARTISTY Certified Artist
245
likes
30
artworks
1
sold
미술사에서 육체의 본성이자 문화적으로 형성되는 개념인 에로스는 예술적 생산이 시작된 이래로 등장한다. 현대미술로 이르면서 많은 작가들이 성적인 것을 주제로 삼는 작가는 많으며 그 방식 역시 다양하다. 작가의 성에 대한 관심은 타자에 대한 관심이 아닌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데에 있다. 예를 들어 남자의 성기를 비유하는 ‘Elephant’는 대상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작가 자신에 대한 묘사이다. 핑크, 에메랄드그린, 엘로우 등 화려하지만 강렬하지는 않은 색감에서 작가의 욕망이 솔직하지만 수줍음으로 대변 되기도 한다.


written by ARTISTY, ⓒ ARTISTY Inc.
2016 강릉원주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solo exhibition
2021 김지수 개인전_ROOM, 학고재 아트센터
2021 명주예술마당 별관 레지던시 입주작가 개인전_ROOM, 명주예술마당
2020 뮤지엄 홀리데이 기획전 김지수, 뮤지엄홀리데이
2019  임당생활문화센터 기획전시 이주 프로젝트 여섯번째 김지수작가, 임당생활문화센터
2018 about shell pink전, 강릉시립미술관
2017 김지수 개인전, 강릉시립미술관
작가노트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아를 취사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살아온 경험에서, 쌓아온 지식에서, 선인의 가르침에서, 어쩌면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에서 스스로를 규정한다. 따라서 나라고 할만한 것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 일상의 나는 분명 존재하지만 실체의 근원을 찾아보면 정작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나는 너였다가 누구나가 되며 누군가에게 귀속되기 때문이다. 
나라는 개념을 그대로 드러내는 용이한 수법은 사람의 몸이다. 외형을 식별하는 데서 서로를 다른 인격체로 구별하기 시작한다. 인간이 된다는 것, 인간이라는 것은 사실 외로움의 껍데기다. 주체는 통상적인 감각에 의존하여 주체성을 상실하거나 실체가 모호해진다. 해체된 실체는 무(無)이다. 현존하지만 자기에의 파괴를 통해 부재하는 것을 감각하게 된다. 죽음이 야기하는 현기증은 생명보다 탁월하다. 결국 죽기 전에 우리는 여러 번 죽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어진 시야를 통해 대상을 본다. 시각이라는 한정적인 영역 안에서 다양한 부류들이 필요에 맞는 화면을 재구성하게 되고 구미에 맞춰서 보려는 경향이 더욱 강해진다. 결국 사회적인 시스템에 관한 문제, 생활양식에 대한 문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들이 맞닿으면서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진실과 실체 사이의 간극이 주는 불확실성을 마주했을 때 비로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낯섦과 공포와 불안, 역겨움, 때론 어딘가 나와 닮은 것으로부터 미묘한 불쾌감을 느낀다. 평범한 구도로부터 느껴지는 이상함, 일상 속의 불쾌함이 좋은 것과 나쁨, 즐거움과 괴로움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는 곳으로 이끈다. 내 작품은 불안을 야기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 노출, 배설, 성교가 가능한 공간에서 불현듯 느껴지는 역겨운 감정과 마주할 때 우리 모두 벌거벗은 인간이 아닌가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자유분방한 사람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도덕성을 나로선 설명할 방법이 없다. 나를 음란하다던지 욕구불만이라던지 천박하다고 생각 말길 바란다. 나는 그런 일에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있고 몹시 알고 싶을 뿐이다. 보편적으로 인간사회에선 사회적 통념과 관습으로 인해 몸의 구속과 제약을 받는다. 알몸 노출은 야만적이고 미개한 짓이라 여긴다. 인간은 사면으로 두른 공간을 설립하여 수치심을 잊고 사적 공간은 유일하게 전라를 허용한다. 몸짓으로 표현된 존재의 본능과 배설 욕구, 숨막힘, 피, 범죄처럼 격렬한 성욕과 연관되는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 때로는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가 비일상적으로 다가온다.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에서 뜬금없는 것이 불쑥 일상을 건드리기도 한다. 조르주 바타유는 “당신은 생각이 너무 많다. 인간의 범주는 영원이나 영성 혹은 지성만이 아니다. 우리는 태초부터 짐승이었다.”고 했다. 인간이기에 앞서 삶의 총체는 태어남과 성교, 죽음이다. 우리를 간단하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은 사람의 몸이다. 누군가의 사상과 관념, 선입관의 차이로 우리는 스스로를 자학적으로 통제한다. 존재 이유를 정신과 육체의 분리에서 얻는다.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기에 산다는 것은 무게 또한 없다. 단지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죽어가고 있는 피조물에 불과하다.
김 지 수
Oil on Canvas, 2020
112.1 x 162.2 cm
₩7,000,000
김 지 수
Oil on Canvas, 2021
53.0 x 72.7 cm
₩1,400,000
김 지 수
Oil on Canvas, 2020
112.1 x 162.2 cm
₩7,000,000
김 지 수
Oil on Canvas, 2020
112.1 x 162.2 cm
₩7,000,000
김 지 수
Oil on Canvas, 2020
162.2 x 112.1 cm
₩7,000,000
김 지 수
Oil on Canvas, 2020
27.3 x 41 cm
₩420,000
김 지 수
Oil on Canvas, 2020
41 x 64 cm
₩1,050,000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