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불가해의 영역이다. 오롯이 내면의 기준 안에서 완벽함이 존재할 뿐 현실세계는 완벽함을 반영하지 못한다. 작가는 이러한  완벽의 불가능성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승화시켜 작품 안에 드러낸다. 
선과 악의 기준과 안정과 불안정 사이에서 스스로를 붙잡는 감정은 '사랑'의 감정이다. 작가는 동양화의 기법으로 추상 작품을 제작한다. 감정은 결코 한곳에 머물지 않음을,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맡기는 인간의 내면과 '사랑'의 감정을 색으로서, 물질로서 작품안에 녹여낸다.  
과연 우리의 감정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어지러운 시대 안에서 작가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전달한다.

written by ARTISTY

나는 항상 내 내면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두려고 노력했다.
내가 원한 것들은 외부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상 가장 본질적인 것은 바로 사랑이었다.

사랑 받고 싶다는 욕망 대신에 스스로 사랑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하여 행복하다는 것. 그게 내가 바란 전부였던 것 같다. 그것의 욕망이 바뀌어버리면 불행해지기가 쉬웠다.

어느 날, 나는 내 안에 있는 사랑을 발견했고 그것이 스스로한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느낌을 가장 자연스럽고 진실된 형태로 캔버스에 옮기고 싶었다. 종이를 찢고, 물감을 던지고, 낯선 재료를 덮어버렸다. 

시각적인 작업이 감미로운 음악처럼 들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튼튼하게 존재하는 사랑에 대하여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written by artist 박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