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여행지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때로 이름난 장소가 아니라 무심코 지나친 한 장면이다. 식당과 카페에서 마주친 사람들, 공원을 걷거나 잠시 쉬어가는 이들, 도로와 나무, 테이블 위의 사물까지 안다은 작가의 시선은 낯선 장소에서 발견한 평범한 풍경에 머문다. 낯선 환경이 불안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마주한 익숙한 일상의 모습은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장면이 된다. 작가는 그 순간 기억에 남은 빛과 색, 공기와 온도를 떠올리며 화면을 구성하고, 장소 자체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감각했는지에 집중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특정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기보다 스쳐 지나가는 익명의 존재들이다. 대화를 나누고, 걷고, 잠시 쉬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경험을 겹쳐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한때 가방 속 소지품을 통해 개인의 일상을 기록했던 그의 시선은 이제 사람과 장소, 자연과 도시의 풍경으로 확장되었다. 그럼에도 무심히 흘러가는 장면에 머물며 그 안의 정서적 흔적을 포착하는 태도는 그의 작업을 일관되게 관통한다.
Translate쾰른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른 아침 짐을 싸서 뒤셀도르프 역으로 갔다. 도시를 이동하는 날은 언제나 불안 하다. 타야 할 열차의 플랫폼을 확인하고 그제서야 안심했다. 유럽에선 항상 스타벅스를 찾아갔다. 아이스 음료가 너무 귀했다. 뒤셀도르프 중앙역 스타벅스에는 나를 포함해 혼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캐리어나 큰 배낭을 다들 옆에 하나씩은 두고 있었다. 벽 상단에 붙은 메뉴 칠판이 또렷이 보이지 않아 눈 을 살짝 찡그렸다. 계산대 직원은 그런 날 보고 벽 메뉴판을 떼어내 내 앞에 가져다 놓는 짧은 마임을 보여 줬다. 나는 높은 테이블과 의자를 선호한다. 그곳에서도 높고 큰 테이블에 앉아서 열차를 기다렸다. 옆에는 여행객이지 않을 것만 같은 한 할아버지가 앉아 신문과 패드를 보기 시작했다.
주요 개인전
2025 Ordinary Life, 스페이스토핑, 부산
2023 True Travel, 갤러리도올, 서울
2022 스치지 못한 풍경, H.아트브릿지, 서울
2020 Seize the Moment, 사이아트도큐먼트, 서울
주요 그룹전
2026 2인전 마주한 사이, 웰컴아트스페이스 용산, 서울
2024 2인전 Corner’s Autumn Square, 코너스퀘어(코너갤러리), 서울
2024 2인전 보다 너머, 루지움갤러리, 대구
2024 이탈과 흐름: 변형된 존재들, ART SPACE AT, 서울
2024 Stunning Landscapes, FKI 갤러리, 서울
2023 Geeky Land, K현대미술관, 서울
2023 NEW CONNECTION, 서울옥션, 서울
2023 Spring, Drawing, Memory, 갤러리엘르, 서울
2022 여유로운 호흡, ART SPACE AT, 서울
2022 Perspectives 2022, CICA미술관, 김포
2021 New Thinking New Art 2021, 리서울갤러리, 서울
2021 한 여름밤의 꿈, 5CULTUREUM, 서울
2021 모락모락, 갤러리일호, 서울
2020 2인전 우리에게 고유한 주름, ART SPACE AT, 서울
2017 6월에 만나는 6인전, 희수갤러리, 서울
아트페어
2026 울산국제아트페어 신진작가 선정전, UECO, 울산
2024 화랑미술제 in 수원, 갤러리도올, 수원컨벤션센터, 수원
2024 제주국제아트페어, 루지움갤러리, 제주
2022 아트페스타, 아트스페이스엣, SETEC, 서울
2016 아시아프 (ASYAAF),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MMCA Art Bank)
평택시문화재단 (Pyeongtaek Cultural Foun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