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작가는 삶에서 찾아오는 인과관계와 희노애락의 감정을 꽃의 형상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꽃이라는 매개를 화면 안에 들어내지만 추상화의 기법과 유사한 형식적 태도로서, 우연적인 요소가 극대화 되는 드리핑 기법과, 자유로운 드로잉식 터치로 작품을 형상화한다. 전반적으로 작품은 불투명한 색감의 적절한 대비와 작가의 제스쳐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회화적 흔적들을 통해 구상과 추상 경계 사이를 이동한다. 이는 관객에게 감상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예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과 같다.
Translate나는 그때의 나를 기억한다. 투박하지만 더욱 빛나던 그때를, 확신할 수 없었지만 용기 있게 나서던 모습을, 모든 감정을 숨길 수 없어 티가 나던 어설픔을, 어설픈 것 투성이지만 매 순간 진심이었던 그 시간의 나를. 지금의 웃음은 오히려 나의 우울한 속마음을 감추기 위함이고, 지금의 무표정은 오히려 나의 너무나도 기쁜 마음을 감추기 위한 가면으로 이용된다. 조금 더 능숙해진 표현은 나의 진심을 숨기고, 확신할 수 있는 길만 가는 나는 용기가 없다. 그때의 빛나던 모습의 나를 나는 기억한다. 나는 그때의 아름다웠던 나의 모습을, 마음을 잃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