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작가는 삶에서 찾아오는 인과관계와 희노애락의 감정을 꽃의 형상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꽃이라는 매개를 화면 안에 들어내지만 추상화의 기법과 유사한 형식적 태도로서, 우연적인 요소가 극대화 되는 드리핑 기법과, 자유로운 드로잉식 터치로 작품을 형상화한다. 전반적으로 작품은 불투명한 색감의 적절한 대비와 작가의 제스쳐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회화적 흔적들을 통해 구상과 추상 경계 사이를 이동한다. 이는 관객에게 감상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예술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과 같다.
Translate는 악보의 한 부분인 높은음자리표라는 뜻이다. 이러한 높은음자리표는 거의 모든 악보의 처음에 등장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인생은 한 음 한 음 우리가 직접 써 내려가는 악보와 같다. 모든 노래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밝고 경쾌한 부분이 있다면 조용하고 우울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마냥 밝고 좋을 수만은 없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그 순간 또한 인생의 악보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음절이다. 이렇게 완성된 악보는 우리가 작곡해낸 한곡의 아주 훌륭한 기승전결을 가진 아름다운 하모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