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동찬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적록 색약'의 한계를 극복하고 작가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시대와 사회를 비판하는 관점에서 풍자의 형식으로 그림을 그려나가거나, 스스로의 내면을 관조한 결과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공통적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자기 극복의 실천적 의지가 담겨 있다. 
색약이라는 자기 한계를 극복한 작가의 화풍은 되려 일관적인 색채의 사용으로 인해 작가만의 장점이 된 듯 하다. 자신의 현재에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나아가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희망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

written by ARTISTY

[Milkow Snail] 통칭 ‘우유 달팽이’.
신화 속에 등장하는 용이나 유니콘 같은 상상의 동물이며, 
Andy Worst 작가의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본 작품 [Milkow Snail : About Time] 에선 
 보이지 않지만 실존하는 모든 것(사랑,우정,감사,시간,추억,인류애 등)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시간과 장면에 관하여 말하고 싶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일상,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소하고 평범한 식사, 
건강하셨던 조부모님과의 추억, 
매년 여름방학을 보냈던 추억의 바다 
귀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 이지만, 흘러 지나간 후에 더욱 귀하고 간절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다. 
 
  특히 최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더 빠르고 정신없이 흘러가기에, 
  지금 이순간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을 보지 못 할 때가 더욱 많다. 
 돌아보면 그때가 참 행복했다고 느껴지는 만큼 ,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시간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같은 세상 같은 공간 속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달팽이를 보며,
 진짜 소중한 것, 소중한 시간들을 느리게 돌아보고 깊게 만끽하는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written by artist Andy Wo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