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뚜렷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기 보다는 추상 안에서 여러가지 변주를 한다. 정확하게 나뉘어 떨어지는 몬드리안식의 추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현대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였던 리히터의 추상이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이렇게 끊임없이 실험하며 관람자에게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written by ARTISTY

당신의 우러름은 강녕하십니까

윤진
2021.04

캔버스, 아크릴
91x116.7(cm)

크게 시름 하지 말아라.
고개를 드는 법만이 이치라 착각하고 있는 것뿐이니. 

크게 시름 하지 말아라.
두 팔을 뻗는 것이 세상을 위하는 줄 알고 있는 것뿐이니. 

크게 시름 하지 말아라.
눈을 감는 것이 전부인 줄 알고 있는 것뿐이니.

나 징앙은 고하노라. 하나와 둘 또는 이것과 저것, 기껏해야 셋과 그것밖에 모르는 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자신의 아둔함을 보게 하리라. 

 - 류한홍루, 『징앙심경』 中 「징앙의 서문」

written by artist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