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이하진은 판화 작가로, 판화의 겹겹이 쌓아 올려지는 레이어를 시간이 쌓아가는 역사적 행위로 비유하며 자연을 주제로 한 작업을 전개한다. 그는 특히 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 풍경을 풍부한 색채와 목판화의 텍스쳐로 표현하며, 그가 경험한 감정과 인상을 관객과 공유한다. 또한, 그는 물고기를 주제로 삼아 자연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며, 관람자에게 사유와 감정의 깊이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Translate땅이 가지는 수많은 의미 중 '시간'이라는 것에 집중한다. 땅은 우리가 살지 못했던 시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수많은 생물들의 사체는 지금의 땅을 이루었고, 지금도 한 부분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바로 시간이 남기는 흔적이다. 여기서 '모든 것은 땅에서 태어나 땅으로 돌아간다.'의 주제를 이끌어 냈고 '회귀'를 테마로 연작 판화 작업을 한다. 꼴라그래프는 종이를 하나 하나 쌓아가며 이미지를 구현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땅이 한층 한층 쌓아온 역사와 같은 맥락으로 한다. 대표적인 피사체로 '물고기'를 선정했고, 꼴라그래프로 판재 위로 쌓여가는 이미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여가는 땅의 역사가 이어지는 지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