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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00
박지수 작가의 작업은 동양화의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하지만, 전통적 형식이나 관습적 정서에 머무르지 않는다. 화면에는 극도로 클로즈업된 인물과 신체, 손과 얼굴, 악기의 일부가 등장하며, 이는 인생을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 서로 다른 음색을 지닌 존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순간들을 포착한 이 작업에서, 섬세한 필치와 사실적인 묘사는 삶의 감각과 정서를 밀도 있게 끌어올린다.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가족의 행위와 일상의 장면들은 ‘보통의 삶’이 지닌 무게와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작가는 특별함을 먼 곳에서 찾기보다,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발견하며, 건반을 누르는 손과 촛불을 드는 순간, 스쳐 지나가는 표정 속에 감정의 층위를 축적한다. 이러한 치열한 관찰은 반복되는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단면을 비추며, 각기 다른 삶의 조각들이 하나의 선율로 이어져 오래도록 남는 울림을 만들어낸다.
written by ARTISTY
예고 없는 죽음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다.
떠난 이보다, 남겨진 사람이 감당해야 할 시간들이 더 길고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애도해야 할까.
그 애도는 언제 끝나는 걸까.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질문이었다.
'죽음을 응원한다'는 말은 어딘가 이상하다.
하지만 그 말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간절했고, 조심스러웠다.
관람객은 조용히 서서 그림을 오래 바라보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가슴에 손을 얹고 한참을 서 있기도 한다.
작품이 닿은 자리는 다 달랐지만,
슬픔은 모두에게 조용히 스며든다.
그림은 마음을 빼앗는다.
위로를 건네기도 하고, 안식을 주기도 하며,
잊고 있던 절망을 다시 불러오기도 한다.
그 감정의 흐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를 조금씩 덮는다.
그래서일까.
이 작품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욱신거리고,
문득 눈물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 artist 박지수
박지수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졸업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개인전
2017. 1회 개인전 ‘No make up’, (gallery 숨-전주)
2019. 2회 개인전 ‘보통의 삶’, (gallery 숨-전주)
2022. 3회 개인전 ‘스물 셋, 스물 아홉’, (예술공간 결-전주)
2023. 4회 개인전 ‘Two hands :인생의 선율’, (이당 미술관-군산)
2025. 5회 개인전 ‘Two hands :인생의 조율’, (진스갤러리-전주)
외 단체전 15회 이상
Instagram : parkjisu_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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