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리 짓기라는 본능을 통해 인종, 민족과 같은 여러 부류로 나뉘고, 그것에 속하고 나면, 개인은 없어지고 머릿속 신념에 불과 한 부류만 남는다. 그렇게 개인은 자신이 아닌, 그들이 속한 부류로 판단된다. 누군가는 득을 볼 것이며, 누군가는 실을 볼 것이다. 하지만 그 부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이 틀이 최대한 자주 재정의되어 부류가 아닌 개인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한다는 염원을 표현하였다.
written by artist 김예나
2019년 홍익대학교 판화과 졸업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