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서 작가는 한국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한다. 어해도는 작가가 어릴적 접했던 "장자 제물론"중 물고기에 대한 설화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민화 속 등장하는 물고기가 상징하는 폭 넓은 길상에 대한 바램과 인간관계와 욕망에 관하여 재해석한 작품이다. 백일홍은 이무기를 처치하러 간 연인을 기다리다 죽은 처녀에 대한 설화를 가지고 있다. 처녀는 연인을 만나지 못하고 죽게 되지만 처녀가 죽은 자리에서 백일홍이 피어난다. 작가는 이 설화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엿본다. 무언가를 끈임 없이 기다리지만 꼭 충족되리라는 보장은 없고 그 대상은 존재조차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기다림의 행위는 끝나지 않고 주체가 사리진 후에도 “백일홍”이라는 형태의 결정체가 나타난다. 이 “백일홍”은 사랑일수도 미련일수도 상처일수도 성공일수도 다른 어떤 것 일수도 있는 감정 혹은 대상에 대한 상의 흔적이다. 화면에 보이는 꽃의 무리는 상호작용을 한 인간이 살아가는, 현재에 자신이 의미를 두는 어떠한 행위, 혹은 타자를 생각한 기억이며 대상의 회귀를 기원하는 상징이다. 이렇듯 작가는 응축된 아이콘과 상징들로 하나의 낙원의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
written by ARTISTY
힙한다는 와인바에 간적이 있다. 음식도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은 그곳은 흔히 말하는 번화가에 있지 않았다. 음식점 옆은 간판가게 혹은 빈 상가, 다소 오래된 빌라등이 있었다.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분위기가 그렇듯,,, 이러한 위치에 자리한 탓에 화장실은 밖에 있다고 했다. 그때부터 불안하기 시작했다. 위생상태가 어떨지,,, 얼마나 멀지,,, 하지만 맥주는 맛있었고 곧 한계에 달했다. 포마드를 예쁘게 바르신 사장님께 화장실의 위치를 물었고 다행히 많이 멀지 않았다. 코너를 돌아 화장실 앞에 멈췄을때 충격을 받았다. 오래된 화장실의 유리 창문과 문, 손잡이는 온통 빨간색 박스테이프로 발려 있어 정말 빨간색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테이프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supreme 이 적혀 있었다. 재미있었다. 순간 그 경계스럽던 화장실이 덜 껄끄러워졌다. 오래된 화장실->박스테이프-> supreme->기대감 Supreme-> 센스->박스테이프->낯선 공간에 대한 안도감 이 왕복이 나를 흥미롭게 함과 동시에 작고 정리되지 않은 깨달음을 주었다. “Supreme” 새겨진 “박스테이프”를 일종에 unboxing 하며 얻는 쾌감(?). 이것 역시 낙원의 이미지가 아닐까?
written by artist 노이서 Rosy
2011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대학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5 absent reality, 삼성래미안갤러리, 서울 2014 art showcase a sublime dinner-season 2 노지현 전, 카페갤러리 오시정 본점, 서울 2009 에로티시즘의 도식화 전, 국민 갤러리, 서울 단체전 및 그 외 2017 asyaaf 2017, ddp, 서울 2017 art gift show, seaside arden, 서울 2016 art and encounter, 삼익 아트홀, 서울 2016 design art fair2016, 예술의 전당, 서울 2014 tulip art show- in youngpoong, 영풍문고 청량리점, 서울 2013 대국민 예술가 공개 오디션 프로젝트(스포츠 서울 공동주최), 래미안 갤러리, 서울 2013 tulip art show- in kyobo, 교보문고 광화문점, 서울 2013 love&romantic art project, 코카롤리&튤립 명동점,삼청동점,튤립커피, 서울 2012 아트 프리뷰&포트폴리오 2012 공모전 및 전시회,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 서울 2011 ASYAAF, 홍익대학교, 서울 2011 Atomic13전, 공평갤러리, 서울 2010 ( )한 샐러드는 유통기한이 없다. 전, 갤러리 가화, 서울 2010 nonagon prism, AG갤러리, 서울 2009 파리스의 심판 전 ,국민갤러리, 서울 2009 에로티시즘 전, 성과 사랑 박물관, 제주 2008 에로티시즘의 도식화전, 국민갤러리, 서울 2006 중앙미술대전 특선 2006 '새벽'전, 한국 예술 연합 종합 회, 청주